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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선한 일에 쓰임이 되기를

        김은지 | 서울   주께서 나의 죄를 등 뒤로 던지시다저는 고등학생 때 미용학원에 다녔는데 그 미용학원의 원장님은 여호와의 증인이었습니다. 미용학원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을 했는데, 금요일에는 원장님께서 몇 명을 모아 성경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교회에 다녀본 적도 없었고 여호와의 증인이 무언지도 몰랐습니다. 원장님의 이야기는 항상 잘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죄인가 하는 내용입니다. 원장선생님은 죄에 관해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때 들었던 죄에 대한 이야기가 살면서 떠오를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 다녀본 적은 없었지만 천국과 지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천국에 갈 자신은 없었고, 아마 지옥에 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선하고 봉사를 많이 해야만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에 있는 한 미용대학을 다니다가 취직이 되어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일을 했는데 직장과 집이 멀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알아보던 중에, 마침 집 근처에 일자리가 있어 취업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서울교회 바로 맞은편에 있는 미용실이었습니다. 그 미용실은 작은 편이었는데 저는 이전까지 작은 미용실에서 일해본 적이 없었고, 머리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동네 아주머니들로 북적대는 분위기가 낯설어 출근한 첫날 원장님께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원장님께서는 그래도 조금 더 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셨고, 저도 조금만 더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며칠 더 일을 하다 보니 원장님과 성격도 잘 맞았고 원장님도 저를 가족같이 대해주셔서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놀랍기도 한 일인데, 그때 저는 갑자기 교회에 다니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원장님께 교회에 다니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흘러가듯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도 바로 다니지는 않았고 평소처럼 지냈습니다.미용사란 직업은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고 미용약품들도 많이 만지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몸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손님 중에 건강식품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그 분은 원장님과 같은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었습니다. 판매원 아주머니께서 제게 여러 식품들을 권해주셔서 먹게 되었는데, 그렇게 믿고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이 건강식품을 팔려고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제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친딸처럼 대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주머니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많이 따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또 한번 원장님께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더니 원장님께서 일주일 동안 성경공부 하는 시간이 있는데 들어 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듣겠다고 했고, 바로 며칠 뒤 미용실 앞에 있는 서울교회에서 열리는 전도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그 전도집회가 그저 보통 교회에서 하는 성경학교 같은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저는 성격이 활달해 약속이 매일 있을 정도로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아신 원장님과 판매원 아주머니는 집회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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