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8
이 강연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2007년 8월 18일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내가 너와 내 언약을 세우니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 (창세기 17:4-5)
한 가정사 속에 보이신 하나님의 계획저는 창세기를 대할 때마다 우리가 성경 전체를 어떻게 읽어가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해답이 창세기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흐름 속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 바로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어떠한 방법으로 경영하고 계신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엄청난 내용들이 그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성경을 읽어 보려 해도 그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창세기도 그렇습니다. 또 이사야서도 1장부터 죽 읽어나갈 때 처음에는 이해되지만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 힘듭니다. 1장 1절은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이라” 하면서 시작되는데 13장에 가서는 느닷없이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1절) 고 합니다. 그러면 ‘아,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인가 보다.’ 하면서 읽어나가는데, 읽다보면 이사야가 살던 시절의 바벨론 왕국에 대한 이야기인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바벨론에 대한 이야기인지 헷갈립니다. 또 14장에서는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2절) 라고 질문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또 에스겔 28장은 두로 왕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데, 그 두로 왕은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어느 지역의 왕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었도다 ...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13-15절) 라며,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이렇게 예언적인 말씀들과 시대를 뛰어넘는 듯한 말씀, 여러 뜻을 함축한 듯한 말씀들에 빠져들다 보면 이 성경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 성경의 내용은 방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감동하심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써내려간 글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성경의 어떤 내용들은 먼 곳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 합니다.그래서 저는 이 창세기를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그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창세기가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중에서도 창세기 15장, 16장, 17장의 내용 속에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과정 속에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우리 인류에게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큰 가닥을 잡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내용을 대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전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가 하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이며, 신약 성경 속에 새롭게 등장하는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는 교회의 비밀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 비밀의 요지 중 하나는 교회의 예정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에는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1:26)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래 예수님을 머리로 몸을 이루게 될 한 몸을 예정하셨는데 그것이 교회입니다. (엡 1장 참조) 그것은 이 성경이 기록되기도 전에, 이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품고 계셨던 생각입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이 천지가 창조되었고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공부해 온 창세기에 나타나는 인류의 역사입니다.그런데 그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자기의 모양대로 직접 만드신 사람이 마치 건물의 한 벽을 허물어뜨리는 듯한 실수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사건을 풀어나가시는 해답이 창세기에서부터 열리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십니까? 하나님께서 뱀에게 이런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세기 3:15)
이 말씀에 기록된 ‘여자’의 모습이 바로 구약 성경 속에 나타나는, 창세기에서부터 그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구약 성경 전체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그러면 그 이스라엘 민족이 과연 하나님께서 처음 의도하셨던 교회일까요?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이 맡은 말씀을 어기고 자신들에게 오셨던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한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배척함으로 인해 복음의 문이 이방인에게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오순절이 임하면서 시작된 이 교회는 이스라엘 민족과는 상관없이 새롭게 시작된 무리입니다. 그리고 만세와 만대로부터, 이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감추어져 있었고 하나님 마음속에 있었던 그 계획이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서 창세기 15장, 16장, 17장을 읽어나가면,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이루실 일들을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의 가정사 속에 이미 나타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6장을 보면 사래가 아브람에게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고 했고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2절) 하는 결과로 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스마엘입니다.그런데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면 창세기 12장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 땅으로 불러들이시며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2-3절) 고 하신 약속이 있습니다. 이 약속은 “나라들이 네게로 좇아 일어나며 열왕이 네게로 좇아 나리라” (창 17:6) 는 말씀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내용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차이점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로마서에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4:16) 고 기록되어 있으니 사람들은 단순하게 ‘그래,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지.’ 하는 식으로 쉽게 생각해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 땅으로 불러내신 원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생성되는 과정과 이스라엘의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이해할 것이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지를 결정지어 주는 사건들이 이 아브람의 가족사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해하면 이스라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다시 반복해서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는 원래의 계획이 있으셨고 그 계획을 이루는 중에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복종함으로써 파생된 역사가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그 역사가 흘러 흘러, 이제는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하셨던, 교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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