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래 | 미국
제 남편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에 루게릭병에 걸리셨습니다. 처음 병에 걸렸을 때는 그 병인 줄도 몰랐고, 일주일 동안 앓기에 감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앓고 난 후에 몸에 자꾸 힘이 빠진다며 이상해 하셨고 운동을 해도 자꾸만 다리에 힘이 없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딸이 함께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자 했는데도 건강한데 왜 병원에 가느냐며 거절하시다가 다리뿐만 아니라 한쪽 팔도 힘이 없다 하시어 결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MRI도 찍고 자세히 검진을 해도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풍이 온 것도 아니었는데 힘이 없어지면서 허리가 굉장히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의 왼쪽을 전부 못 쓰게 되면서 지팡이를 짚게 되었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 검사를 받은 결과, 병원에서는 척추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수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허리 수술을 하면 다리도 낫게 되는지를 물었지만 병원에서는 그것은 장담하지 못한다며 별개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허리가 아프니 잘 움직이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다리에 힘이 없는 것 아니냐며 수술을 권했습니다.수술 후 한 달 반 동안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잘 올라가서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는, 허리가 아프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꾸 힘이 빠진다고 했습니다. 퇴원하고 집에 온 얼마 뒤에는 몸 한쪽을 아예 못 쓰게 되었습니다. 알래스카에도 다녀올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는 듯싶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힘이 빠져서 몸 한쪽을 못 쓰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누가 일으켜 주지 않으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자존심도 세고 성격이 무척 강한 분입니다. 하나님의 ‘하’자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며 내 주먹을 믿으라고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저 사람이 육신적으로 무엇을 당해야 저 성격이 꺾어질까?’ 생각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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