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사도행전 28:1-31 2000. 1. 22. 강연
우리가 구원을 얻은 후에 안즉 그 섬은 멜리데라 하더라 토인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동정을 하여 비가 오고 날이 차매 불을 피워 우리를 다 영접하더라 바울이 한 뭇 나무를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을 인하여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토인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달림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원을 얻었으나 공의가 살지 못하게 하심이로다 하더니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그가 붓든지 혹 갑자기 엎드러져 죽을 줄로 저희가 기다렸더니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려 생각하여 말하되 신이라 하더라 이 섬에 제일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유숙하게 하더니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웠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올리더라 석 달 후에 그 섬에서 과동한 알렉산드리아 배를 우리가 타고 떠나니 그 배 기호는 디오스구로라 수라구사에 대고 사흘을 있다가 거기서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지난 후 남풍이 일어나므로 이튿날 보디올에 이르러 거기서 형제를 만나 저희의 청함을 받아 이레를 함께 유하다가 로마로 가니라 거기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저자와 삼관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저희를 보고 하나님께 사례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은 자기를 지키는 한 군사와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 사흘 후에 바울이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모인 후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 조상의 규모를 배척한 일이 없는데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어 준 바 되었으니 로마인은 나를 심문하여 죽일 죄목이 없으므로 놓으려 하였으나 유대인들이 반대하기로 내가 마지못하여 가이사에게 호소함이요 내 민족을 송사하려는 것이 아니로라 이러하므로 너희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려고 청하였노니 이스라엘의 소망을 인하여 내가 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노라 저희가 가로되 우리가 유대에서 네게 대한 편지도 받은 일이 없고 또 형제 중 누가 와서 네게 대하여 좋지 못한 것을 고하든지 이야기한 일도 없느니라 이에 우리가 너의 사상이 어떠한가 듣고자 하노니 이 파에 대하여는 어디서든지 반대를 받는 줄 우리가 앎이라 하더라 저희가 일자를 정하고 그의 우거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서로 맞지 아니하여 흩어질 때에 바울이 한 말로 일러 가로되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로 너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을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와 나의 고침을 받을까 함이라 하였으니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신 줄 알라 저희는 또한 들으리라 하더라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사도행전 28:1-31)
멜리데에 상륙한 사도 바울 일행사도행전 28장 내용은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자세히 읽어 보면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과 그렇지 않은 이방 민족을 선으로 그어 놓은 것같이 명확하게 구별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앞서 사도행전 13장 46절에서 사도 바울은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고 했는데, 28장 28절에서는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신 줄 알라 저희는 또한 들으리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살아 있었기에 2천 년이 지나오는 동안 복음은 유대인 아닌 다른 민족들에게 전해져 왔고, 우리도 이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한 구절이 세계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택한 백성들인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구약 성경을 주셨고, 이스라엘 땅에 그리스도를 보내셨지만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요 1:11 하신 대로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이로써 이 복음은 이방인에게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2천 년 동안 전해진 과정이 기독교의 역사이며, 우리도 그 역사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신 줄 알라 저희는 또한 들으리라”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2천 년간 이 복음이 전해지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 말씀은 평범해 보이지만 살아 있었습니다.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달음질하여” (살후 3:1) 라고 한 대로 지금까지 계속 전해져 왔습니다.이제 사도행전 28장 1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은 후에 안즉 그 섬은 멜리데라 하더라
“우리가 구원을 얻은 후에”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죄 사함 받아 얻는 영혼의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엡 2:8) 하는 그 ‘구원’과 상관없는 말입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롬 10:9) 하는 그 ‘구원’과도 전혀 관계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큰 풍랑이 일어나는 바다에서 목숨을 건진 후에 어느 섬에 당도했다는 말입니다.이때 바울 일행이 도착한 멜리데 섬은 지금도 현존하는, 몰타* 섬입니다. 역사의 많은 위인들이 이 섬을 밟고 지나갔습니다. 한때는 나폴레옹 군대가 이 섬을 차지했었고, 2차 대전 때는 엄청난 폭격을 당한 전쟁터가 되기도 했습니다.우리는 먼저 사도행전 27장에서, 태풍이 불어 배가 큰 풍랑을 겪으면서 바람 부는 대로 떠밀리고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가 겨우 어느 섬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풍랑을 만난 사람들의 정신 상태나 어려움, 괴로움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배에 탄 사람들 중 주인공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로마 군대의 백부장도 아니고 로마 군인들도 아니고, 죄수를 싣고 가는 배의 선장도 선주도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울이었습니다. 그는 혈통으로는 유대인이지만 태어난 곳은 로마가 지배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로마에 가서 황제를 만나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배에 태워졌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옮겨지고 있었습니다.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큰 풍랑도 바울과 함께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목적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절대로 다른 변동이 있을 수 없습니다. 큰 풍랑이 이는 동안 사람들은 혼란과 혼동, 정신적 흔들림과 괴로움을 겪으며 그 속에서 의뢰할 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의뢰할 분에게 그 영혼이 맡겨진 바울은 혼란 속에서 고통 중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도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을 말로 이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큰 풍랑에서 겨우 목숨을 건져 육지에 도달했는데 그곳은 멜리데라는 섬이었습니다.저는 이 내용을 읽을 때, 사복음서의 기록 중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면서 겪었던 일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누가복음에는 짧지만 우리에게 아주 뜻깊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건너편으로 가자 하셨고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은 풍랑으로 혼란한 중에 괴로워하고 답답해했지만, 예수님은 배의 귀퉁이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풍랑 때문에 얼마나 고민이 컸는지, 건너가자고 목표를 정해 주신 그분에 대해서 잊었습니다. 혼란 중에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건너가자고 하신 분이 그들이 믿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주님인 것을 확신했다면, 죽어도 주와 함께 죽는다는 확신만 있었다면 그렇게 겁을 내지 않았을 텐데, 하나님을 죽은 하나님으로 믿었던 그들은 불안했습니다. 이 일이 하나의 교훈으로 주어지고 있습니다.누가복음 8장 22절부터 25절까지 읽어 보겠습니다.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저희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저희가 두려워하고 기이히 여겨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고 하더라
여기에 ‘호수’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다른 성경에는 “갈릴리 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요 6장 참조 파도 모양이나 물의 움직임은 바다와 똑같습니다. 이때 제자들은 얼마나 놀랐는지 24절에,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구약 성경을 믿는 사람들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주무시지 않는다는 말씀도 잘 알았던 사람들입니다. (시 121:4 참조)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실 때에 분명히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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