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사도행전 27:1-44 2000. 1. 15. 강연
우리의 배 타고 이달리야로 갈 일이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사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행선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하니라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음을 허락하더니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바람의 거스림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행선하여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성에 이르러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의지하고 행선하여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성에서 가깝더라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행선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저희를 권하여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 하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그 항구가 과동하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 편은 동북을, 한 편은 동남을 향하였더라
남풍이 순하게 불매 저희가 득의한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 하고 행선하더니 얼마 못 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 가다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 가더니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 버리니라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저리 쫓겨 가더니 밤중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물을 재어 보니 이십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주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더니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주려는 체하고 거루를 바다에 내려놓거늘 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이에 군사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을 음식 먹으라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음식 먹으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 하고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먹으니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인이러라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니라 (사도행전 27:1-44)
풍랑 속을 행선하는 배 안의 사람들지금까지 살펴보았던 사도행전 내용 가운데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이 바로 27장입니다. 제가 그 바다에 가 본 적도 없고, 이때 바다에서 항해했던 배도 요즘 배 같으면 이해하기 쉽겠는데, 옛날 범선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내용은 영적이라기보다는 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 상태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현재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내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내용은 특별한 몇 구절 외에는 전부 사람들이 이동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풍랑을 만나서 당장 죽을지도 모를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목숨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볼 때, 인생이라는 항로를 떠다니는 우리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역사의 배 위에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구라는 배를 타고서 흐르는 역사 위에 실려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서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 쉽게 생길 수 있는 마음의 동요와 혼돈, 그리고 어려움에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들 중 한 사람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었던가, 어떻게 행동하며 살았던가가 거울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저는 이 성경을 통해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어떤 사명을 지닌 사람과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보면, 우리에게 무언가를 암시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전도하러 다니면서 활동하는 모습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27장에는 전도하는 내용은 나타나지 않고, 바울이 로마로 실려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울에게는 로마라는 목적지가 정해져 있었고, 또 그는 로마에 가야만 했습니다. 바울을 싣고 가는 사람들은 죄수를 데리고 가는 입장이었습니다. 보통 죄수도 아니고 황제 앞에 서야 하는 죄수입니다.
바울 옆에는 누가가 있었고, 아리스다고라고 하는 믿는 형제도 있었습니다. 또 배의 짐을 내리는 사공들과 바울을 호송해 가는 군인들, 선장, 선원들, 백부장 율리오, 몇 명의 죄수들 등 많은 사람들이 배에 타고 있었습니다. 모두 “이백칠십육 명이라”고 했는데, 그 당시에 이 정도의 사람들이 배를 탔다면 그 배는 엄청나게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했다는 내용을 보면, 이 배는 전투용이나 군사용 배라기보다는 무역하는 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시절은 로마 황제의 힘에 의해서 지중해가 상당히 평화롭던 때였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배와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류가 탔던 최초의 배는 노아가 만든 배입니다. 그 배에는 많은 짐승들과 그의 여덟 식구가 탔습니다. 노아와 그의 부인,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그 아내들까지 여덟 명입니다. 그 배에는 위험 요소가 전혀 없었습니다. 풍랑을 만나도 가라앉거나 혼돈 속에 있거나 흔들리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는 가장 안전한 배였습니다. 인류 최초로 구원의 모습이 그 배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사도행전 27장에도 구원받았다, 구원 얻었다 하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혼 구원을 받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물에 빠져 죽지 않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고 살았다는 의미, 육체가 안전하게 되었다는 의미의 구원입니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벧전 1:9) 하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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