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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 작은 움직임이 주는 기대

  - 영국에서 온 소식   유럽 선교의 중심 센터는 독일에 있다. 유럽에서 처음 모임이 생긴 곳도 독일이고, 또 그만큼 독일에 많은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기에 대부분의 유럽 모임은 독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전도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도 독일이 그 중심이 되어 왔다. 반면에 독일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독립된 국가를 형성해 산업 혁명을 일으켰고,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식민지를 많이 두어 세계를 뒤흔들었던 나라, 청교도들의 본거지이기도 한 영국은 지리적으로 유럽 본토에서 떨어진 섬나라인 것처럼 복음 전도에 있어서도 그 중심에 서지 못했었다. 영국에 전도를 하려고 했던 형제자매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노력은 큰 결실을 맺지 못했던 것이다.     2004년 4월 12일, 유럽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한 영국의 형제자매들을한 자리에 모셔서 그간 영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 3월 초에 영국 런던(London)의 한 가정이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영국 지역 형제자매들이 모여 영국 전도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 뒤이어 4월 초에는 스코틀랜드(Scotland)의 한 가정에서 전도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하는 일이 있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 8:7 는 말씀처럼,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이 움직임들이 모여 큰 결실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본다.       *김영희(영희 Carter) : 제가 먼저 이야기를 할게요. 저는 1983년 말부터 영국에 살았는데, 그때 영국에 모임 식구라고는 저와 제 남편뿐이었어요. 저는 그다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는 않았어요. 건강이 좋은 편도 아니었고 즐겁게 생활을 했던 것도 아니라서 저희들은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그런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그 동안 저 혼자만으로는 더이상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진흙 구덩이에 빠져 있는데, 빨리 거기서 헤쳐 나오지 않으면 다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던 차 작년 11월에 독일 동부 지역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거기서 조금씩 알게 된 것들이 있었어요. 절망적인 상황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데, 독일 자매님들, 그리고 한국에서 오신 자매님들과 교제하는 가운데 말씀 가운데서 문제가 서서히 풀어졌어요. 그동안 저는 영국에 살면서 저 혼자만을 보고 살아왔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의 약한 점만 보이고 내 힘으로 전도하려고 해도 잘 안되었어요. 그리스도인 앞에서나 이방인 앞에서나 제대로 서지 못한 모습이었지요. 구원받은 사람으로 기가 빠졌다고나 할까요? 핑계를 대자면 많아요. 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우리 네 식구 먹고 살기도 힘들었는데 어떻게 전도를 하며 힘있게 살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나를 건강하게 해주시든지, 아니면 당장 내 목숨을 가져가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어요. 정말 처절한 시간이었지요.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성경을 붙잡고 읽어도 혼자서만 읽으니 알게 되는 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독일 다녀온 후에 무언가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이 있었어요. 남편에게 독일에 다녀 온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차고에 방을 만들자고 제안했어요. 전에는 영국에서도 규칙적인 모임이 있었는데, 저는 건강이 안 좋고, 김양희 자매님 가족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셔서 모임이 없어졌어요. 게다가 김양희 자매님은 몸이 아프셔서 작년에 수술까지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영국으로 손님이 오셔도 하룻밤 편히 잘 곳이 없었고, 영국 모임 형제자매들이 모여서 말씀 들을 곳도 없었던 거지요. 남편과 저는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같이 하고, 식구라고 해 봤자 두 가정과 유학생 몇 명이지만 모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고를 방으로 바꿔서 모임 형제자매들이 오며 가며 그 방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의논을 했어요. 또 영국 모임 형제자매들을 본 지도 오래 되었고, 북쪽 스코틀랜드의 형제자매들도 남쪽에 마음 편히 내려오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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