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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얻은 화평

     한미희 | 캐나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감사의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저는 소위 모태 신앙인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종교 생활에만 전념했던 미련함과 강퍅함으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위기에까지 놓이게 되었고, 제 영혼도 영원한 사망에 이를 뻔했습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많은 일들을 통해, 구원받지 못한 저의 삶 자체가 어둠이고 사망이며 망한 인생임을 깨달아 알기를 원하셨고, 그러한 제 삶을 통해 저를 예수의 진정한 참빛 안에 들어가게 하려고 계획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님에 대한 무지몽매함으로 오랜 세월을 낭비했습니다. 성경의 모든 사실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도 죄인인 제 영혼이 죄 사함을 받고 새 사람이 되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지금 생각해 보면 영원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며 방황하는 내 모습이 한없이 더러운 죄인의 모습임을 깨달았을 때, 예수님의 참빛이 비취었습니다. 그 빛 안에 들어가 주님의 보혈의 말씀으로 씻김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탄생한 그 순간, 성령의 약속은 제 영혼에 인 쳐져 새겨졌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저는 주님이 당신의 자녀에게 주신 자유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의인이 되어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즐겁게 다녔고, 아담과 하와, 노아의 방주, 다윗과 솔로몬,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들과 십자가 사건 등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들을 모두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부모님 슬하에서 4남 1녀의 둘째로 태어난 저는, 제 욕심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가질 수 없었던 사춘기 시절에 하나님을 나의 소원을 기적적으로 들어주실 분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율법적인 면을 강조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하나님 앞에 두려움으로 율법을 지켜 행하는 신앙인이 되었습니다.하나님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저는, 저를 따라 예수를 믿겠다는 남편과 아주 짧은 연애를 한 뒤 1985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섣부른 선택이었습니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제가 제사를 지내는 종갓집의 맏며느리가 되고부터 영혼의 심한 고난과 갈등 속에 소용돌이 같은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삶은 제 자신을 포기해야만 하는 희생적인 삶이었지만, 마음은 연단으로 더욱 강해지고 인내로 무장되며 낮아지고 깎여, 겸손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했습니다.그러다 보니 오로지 교회와 예배를 사모하는 열심에 젖어, 십일조와 예물을 드리고 기도하고 봉사하며 살았습니다. 스스로 빛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누구에게나 칭찬받을 만큼 열심히 살았고, 주님을 위해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의롭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신앙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생각했을 때는 사람들에게 제가 깨달은 말씀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저 스스로 주님의 자녀이자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할 때면 축복을 선포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폼을 잡으며 살았습니다.저의 두 아들과 딸은 그 와중에도 무난하게 성장해 주었지만, 남편은 누구보다 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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