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북미지역 성경탐구모임, 2008. 12. 28. 강연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위로 하늘을 측량할 수 있으며 아래로 땅의 기초를 탐지할 수 있다면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행한 모든 일을 인하여 그들을 다 버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 31:37)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 아브라함우리는 먼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통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 사랑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경영하시는 방법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훈련시키시는 과정을 통해 설명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를 잠재우신 뒤 갈비뼈 하나를 취해 여인을 만드셨는데, 아담이 그 여인을 일컬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창 2:23) 고 한 내용, 그렇게 창조된 이들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기 전에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훗날 역사에 나타나 우리에게 다시 다가온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성경에 기록되고 우리에게 들리고 보이는 궁극적인 목표는, 육체 속에 피를 담고 그 생명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내 자신의 모습을 우리가 성경 속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들과 말씀들이 성경에 기록된 것입니다.이전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을 주신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완성된 신약 성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보는 율법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받아 기록하고 지켜야 할 의무를 부여받았을 당시의 율법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 말입니다.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을 세상의 많은 민족들 가운데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구별하기 위해서 주신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구약 시대의 인물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써 그들에게 새로운 운명이 닥쳤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여자의 후손에 대해 말씀하시고 바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말씀 속에는 그때 짐승이 흘린 피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서 아벨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통해 성경에 처음으로 피가 나타납니다. 또 성경은 여자의 후손이 태어나기 위해 하나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역사를 경영하시는지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창세기 몇 장만 읽어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을 세상으로부터 구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율법이 주어지기 전부터 인간의 족보가 이어져 나가는 속에서 계속해서 구별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대홍수 때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가족을 세상의 죄인들로부터 구분해 내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배를 만들라고 명령하시면서 어떠한 크기와 어떠한 모양으로 배를 만들라고 하나하나 다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주어졌을 때는 어떤 역사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여 방주를 완성한 뒤 실제로 홍수가 났을 때, 하나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그 재앙에서 노아를 건지셨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그저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하나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우리 개개인이 겪어 가고 우리 인류가 겪어 가는 과정과 같습니다.홍수가 지나가고 난 뒤, 성경은 노아의 세 아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 세 아들을 통해 민족들은 세계로 퍼져 갔습니다. 함의 자손은 어떻고 야벳의 자손은 어떻고 셈의 자손은 어떻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그중 셈을 또 구분하셨습니다. 그렇게 셈의 후손들이 태어나고 태어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다시 벨렉이라는 한 후손을 구분하시고, 또 그 후손 중 데라를 구분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을 정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 이렇게 여러 민족 속에서 계속해서 구별해 한 가족을 뽑아내시는 방법은 우리 육체 속을 흐르는 피의 흐름과도 무척 닮았습니다. 심장이 짜 주는 피가 대동맥을 통해서 동맥으로, 세동맥으로, 그리고 모세혈관까지 갔을 때 세포는 피를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게 되고 그로써 내 육체의 생명이 유지됩니다. 좁은 문과 같은 모세혈관을 향해 달려가는 그 피의 흐름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여러 민족 중 이스라엘 민족을 뽑아내시기 위해 아브라함이라고 하는 한 아들을 미리 보고 불러내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바라보시고 역사를 바라보시고 우리 육체를 바라보시는 방법입니다. 인간의 머리와 인간의 능력, 인간의 시간 개념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성경 내용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내 생각과 욕심, 나의 고집 같은 것들이 성경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그렇게 창세기 11장까지 계속 구별되는 역사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라는 곳에 살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다음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1절)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먼저는 아담에게 먹지 말라는 말씀이 있었고, 그 다음에는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아브라함에게 지시하시는 땅으로 가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우리는 구약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많고, 기록된 율법의 내용이 많고, 우리에게 들려지는 말씀이 많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성경 속의 인물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서 말씀하신 것이 대단한 일인가? 구약 시대에는 다 그랬겠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아브라함 사이에는 2천 년이 넘는 시간 차가 있습니다. 그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나타나 명령하신 일은 불과 몇 번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노아를 세상에서 구별하셨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고 그를 불러내셨다는 것도 역시 그를 세상에서 구별해 내셨다는 뜻입니다. 율법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신약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 피의 공로를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 것도 이와 똑같이, 구별되는 가운데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은 우리 몸속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내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나안 땅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이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 땅까지는 수백 킬로미터는 되는 거리입니다. 지금이야 비행기를 타고 두어 시간이면 갈 수 있겠지만, 자동차도 없던 시절에 하나님께서는 그 엄청나게 먼 길을 아브라함이 걷도록 하셨습니다.그렇게 가나안을 향해 걸어가는 아브라함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생각이 있었겠습니까? 히브리서는 그 일에 대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11:8)라고 기록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방주라고 하는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들었듯이, 아브라함도 “가라”는 명령이 있었을 때 그 명령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그렇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후 그가 겪어 가는 사건들이 성경에 펼쳐집니다. 그는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갔다가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아브라함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아흔이 넘어서까지도, 그 부인 사라도 아브라함보다는 십 년 정도 나이가 적기는 했어도 많은 나이였는데,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창 15:4)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이 태어난 것은 하나님께서 후사에 대한 약속을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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