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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 순전한 교제 가운데 더해진 새 식구들

 - 멕시코 전도집회 소식     정명준 | 멕시코 쿠엔카메 전도집회4월 5일부터 10일까지 멕시코 중부의 작은 도시 쿠엔카메에서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 직후에 열린 집회라 일정이 빠듯했지만 일 년여만의 방문이었기에 기대가 컸습니다.집회에는 초대받은 사람들 다섯 명과 근 몇 년간 교제에 잘 나오지 않던 형제자매 네 명까지 매일 서른 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나바의 롤리 형제와 두랑고의 알바로, 일다 부부가 와서 함께 마음을 모아 주었습니다. 선교 일을 돕기 위해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한국 대학생들도 집회 기간 내내 식사 준비를 하는 등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집회는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과 김근식 형제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진행되었고, 사람들은 좋은 태도로 말씀을 들었습니다.산티아고 할아버지와 이네스 할머니 부부는 연로하셔서 약 4, 5년 전부터 라틴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에 오지 못하셨는데, 이번 전도집회 때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쿠엔카메에 처음 복음이 전해질 때 구원받은 분입니다. 할아버지는 구원받은 직후 본인의 집을 개방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전도하면서, 온갖 수모와 핍박을 겪으셨습니다. 그 조그만 집이 어떻게 교회가 될 수 있느냐며 비아냥거리는 말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땅에 교회 건물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셨고, 한국의 형제자매들도 마음을 모아 그곳에 교회를 지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모이고 있습니다.올해 여든일곱이 되신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여전히 건강해 보이셨습니다. 이도 튼튼해서 빠지거나 썩거나 흔들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집회 기간 내내 제일 앞자리에 앉으셔서 세 시간 가까이 되는 말씀 시간 동안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성경 구절을 책에서 직접 하나하나 찾아 읽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말씀이 끝난 후에는 집회에 처음 참석한 손자와 손자며느리를 붙들고 이야기를 이어 가기도 하셨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할아버지는 아직 복음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집회가 시작하기 2주 전부터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네 골목 어귀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집회 초대장을 나누어 주었지만 다들 말씀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속상해 하셨습니다. 할아버지의 조카들도 교회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수 년 동안 집회에 초대했는데도 자신들은 가톨릭을 믿는다며 집회에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이네스 할머니는 무릎과 다리가 불편해 걷거나 서기가 어려워 실내에서는 바퀴가 달린 사무실용 의자를 타고 다니셨습니다. 후아레스 근처에 살던 큰 아들 아우렐리오가 약 1년 전에 쿠엔카메로 와서 할아버지 내외를 모시고 있고, 몇 달 전부터는 며느리 마리도 와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마리는 2000년도 나바 집회에 참석한 이후 다른 집회에 참석한 적이 없었는데, 쿠엔카메에 와서 살면서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집회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16년 전 나바 집회에서 받은 구원이 확실하다는 간증을 들려주었습니다. 당시 마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집회에 참석했었기에 집회 중반까지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데 남은 3일간 들은 말씀들로 자신이 죄인인 사실을 발견하면서 마음이 낮아졌고, 마지막 날에 이사야 44장 22절 말씀을 통해 구원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말씀과 교제 없이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돌며 지냈던 것이 정말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영원히 잃지 않는 구원에 대해 다시 확증하는 시간이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마지막 이틀 동안에는 복음 설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초대받고 처음 말씀을 들은 다섯 사람 중 두 명이 마음의 문제를 해결했고, 추후 개인 상담을 통해 한 명이 더 구원받았습니다. 오라시오 과달루페 씨는 그동안 온 가족이 자신에게 구원받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자신은 쉽지 않은 삶 속에서 죄를 많이 짓고 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다 용서받을 수 있어도 자기는 구원받기 힘들 것이라며 완강히 말씀을 거부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이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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