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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네

  설영애 | 전주   2월 초에 전주에서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하는 집회에 식사 당번인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만 참석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오후에 어느 형제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 말씀을 들을 계획인데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제가 함께 말씀을 들어 줄 수 있겠느냐는 부탁이었습니다. 이번 집회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참석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그러겠노라 대답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매일 저녁 늦게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믿지 않는 남편이 벼락을 칠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답을 해 버렸으니 약속대로 집회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퇴근 후 버스를 타고 모임 장소에 갔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 중국인 유학생과 함께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을 중국어로 한 시간 반 가량 들었습니다. 강당에서는 포럼 형식으로 집회가 진행되었고 10시 30분까지 강연을 들었습니다. 다 끝난 후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훨씬 넘었습니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것을 남편이 못마땅해 하는 표정이었지만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제가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날이기에 운동하러 갔다 온 줄 알고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목요일에는 집회가 무척 늦게 끝났고 집에 돌아오니 거의 12시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끝내 참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아이들을 불러 내일은 절대 엄마를 따라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약 내일도 엄마를 따라가면 아빠 말을 무시하는 것으로 알고 앞으로 보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 눈치를 보며 꼼짝도 못했습니다.아이들을 재우러 방에 들어가니 아이들은 방문을 닫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내일은 어떻게 해?”   집회 기간 동안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화요일부터 오후에 두 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교회학교 아이들이 거의 다 참석을 해서 저희 아이들도 오후 특강과 저녁 말씀을 매일 듣고 있었습니다. 죄 문제에 걸려 고민하는 아이들이 아빠의 협박까지 받으니 혼란스러웠나 봅니다. 아빠에게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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