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사도행전 18:18-19:7, 1999. 10. 2 강연
바울은 더 여러 날 유하다가 형제들을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하더라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에베소에 와서 저희를 거기 머물러 두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지 아니하고 작별하여 가로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가이사랴에서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그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하니 형제들이 저를 장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하여 영접하라 하였더니 저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거하여 공중 앞에서 유력하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일러라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 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가로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가로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 바울이 가로되 그러면 너희가 무슨 세례를 받았느냐 대답하되 요한의 세례로라 바울이 가로되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저희가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사도행전 18:18-19:7)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진리사도행전 18장 18절부터 28절까지의 내용에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볼로라는 사람은 예수를 믿기는 했는데 무언가가 빠져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예수님을 인정했던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 3:3, 5) 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유명한 설교자 아볼로는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바울이 에베소에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 하고 질문했을 때,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솔직한 답변이었습니다. 이들 역시 거듭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이와 같이 기독교 2천 년 역사 속에는 거듭난 경험이 없는 종교 지도자들, 기독교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유명한 설교자들도 많았습니다. 제자라 하고 교인이라 하니 서로 예수 믿은 사람이라고 인정하기는 했지만, 거듭난 경험이 없다면 과연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과 진실로 예수를 믿는 사람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바울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 2:15) 고 했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아니하고” (고후 4:2) 라고 했습니다.
아볼로는 주의 도를 열심히 전하고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던 대단한 사람인데 어떻게 그가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까? 또 바울이 에베소에서 제자들을 만나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믿기는 믿었는데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지금 시대 종교인들이 보면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바울이 활동하던 당시는 아직 신약 성경이 완성되지도 않았고 발표되지도 않은 때였습니다. 이때는 사도들이 신약 성경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이 내주하시는 성령의 지시를 받아 구약 성경을 풀어 가며 예수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가르쳤습니다. 사도행전의 내용과 같은 사도들의 행적이 있은 후에야 신약 성경이 우리에게 남겨졌습니다. 그 전에는 구약 성경으로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볼로와 에베소에 있던 제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중간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구약에서 예언되고 약속된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들이었지만, 사도들과 같이 동일한 성령은 받지 못했고, 오순절 날 받은 성령의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어떠합니까? 신약 성경이 완성된 이후부터 2천 년 동안의 기독교인들은 성령에 대해서, 그리고 예수의 부활과 재림, 승천 등에 대한 모든 것이 기록된 신약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으로 말미암은 거듭남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약 성경이 없던 당시에 성령이 내리셨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세례 요한의 세례만 받고 그것을 전하던 사람들이 바울의 질문을 듣고 자세히 알게 되었듯이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오늘날에는 기록된 신약 성경이 있고 구약에 예언된 모든 말씀이 성취됨으로써,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육신의 죄에 빠져 사는 우리들을 위해 대신 죽으셨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승천하시고 우리에게 성령으로 인 치셨다는 말씀을 알기는 하지만, 내주하는 성령이 계시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기독교의 교리를 누구에게 잘 배웠거나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알았다고 하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점입니다. 알기는 다 알아도 마음에 성령의 인침을 받지 못했다면, 아직까지 성령이 있음을 듣지도 못했다고 했던 이 사람들과 입장이 같습니다. 책에서 성령에 대해 배워 시험에서 백점 맞을 수는 있으나 성령을 받은 경험이 없으면 하나가 빠진 것입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이 자신에게 없다면 성경을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일지라도, 신학박사일지라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그런 사람들에게 배워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기 안에 성령께서 와 계신다는 것을 모른다면, 학문이 짧고 지식수준도 낮을지라도 성경을 통해 마음속 깊이 뉘우치고 하나님 앞에 복종함으로써 주님이 주신 은혜를 값없이 받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보다 못합니다.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망령된 행실을 끊고머리털보다도 더 많던 내 죄가 눈보다 더 희어졌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다가 밝은 빛 홀연히 보고저 멀리 하늘 문 환하게 보임도 주 예수 내 맘에 오심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찬송가 208장)
이런 확실한 경험을 했다면,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무식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맞습니다.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하고 간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간증이 없는 사람은, 자기의 학식과 지식을 잘 다듬어서 남의 간증들을 자기 것으로 재정립하고, 자기가 예수를 믿어 오는 동안 경험했던 많은 일들을 모두 정리해서는 ‘나는 이렇게 예수를 믿었다.’ 하며 자랑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찬송가 138장) 하는 단순하고도 확실한 것이 없으면 아무리 믿었다 할지라도 하나가 빠진 것입니다.
유명한 설교자였던 아볼로는 영을 분별할 줄 아는 어느 부부에게 포착되었습니다. 그 부부는 아볼로를 데려가서 조용히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 속에 새로운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 예수님께 열두 제자가 있었던 것처럼, 당당한 열두 명의 남자들이 모여서 믿기는 믿었는데 그들에게는 무언가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사도 바울의 설교로 해결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볼 때면, 만일 우리에게 이 성경이 없었다면 어떻게 기독교의 진리를 정확하게 분간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였던 바울바울은 더 여러 날 유하다가 형제들을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하더라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사도행전 18:18)
바울이 전도하는 길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따라갔습니다. 바울과 함께 장막 깁는 일을 하면서 살았던 이 부부는 바울이 전도하는 일을 돕기 위해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바울을 따라갔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적으로 매달릴 때, 이 부부는 바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바울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천막을 깁는 일을 했는데, 이들의 직업이 바울의 직업과 같았기 때문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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