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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사도행전 18:1-17, 1999. 9. 25 강연 이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하나를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 그 업은 장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서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하니 저희가 대적하여 훼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떨어 가로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공경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이 회당 옆이라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다한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일 년 육 개월을 유하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데리고 와서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어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무슨 부정한 일이나 괴악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주는 것이 가하거니와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고 저희를 재판 자리에서 쫓아내니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재판 자리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치 아니하니라  (사도행전 18:1-17)     장막을 만드는 업을 가졌던 바울사도행전 18장은 내용도 평범해 보이고 어떻게 하라고 강조하는 말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 가운데에는 초대교회 시대의 성도들이 세상을 살아갔던 그 삶의 흔적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사도행전 18:1)     사도 바울은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갔습니다. 코린트식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코린트가 바로 고린도입니다. 당시 로마의 식민지였던 고린도는 아주 발달된 도시로, 아테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아테네가 교육 도시라면 고린도는 문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 당시 고린도에는 외국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죄악도 심했습니다.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하나를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 그 업은 장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사도행전 18:2-3)     유대인을 귀찮은 존재로 생각했던 글라우디오 황제는 칙령을 내려 로마에 사는 모든 유대인들을 내쫓았습니다. 이렇게 쫓겨난 유대인들 중에 본도 사람 아굴라가 있었습니다. 그가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 즉 로마로부터 고린도에 와서 살다가 바울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생업, 먹고 살기 위해 가졌던 직업이 같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이때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었고 여행객들이 많던 때였습니다. 여행객들이 가는 곳마다 집을 지을 수는 없었기에 사람들은 염소 등의 동물 가죽을 펴거나 줄로 당겨 임시로 집을 만들어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장막 집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성경 속에 나타난 바울의 모습은, 사도로서 설교를 잘했고 성경도 많이 알았던 성경학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대단한 신학교를 나와 유명한 설교자가 된 목사처럼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바울의 본업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 일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머리에는 많은 지식이 있었지만, 그의 직업은 남들보다 손가락을 빨리 움직여야 먹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수없이 바늘에 찔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바늘에 찔릴 때마다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관을, 예수님의 손과 발에 박힌 못 자국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은 세상에서 성경을 가지고 살아간 많은 위대한 설교자들, 유명하다는 사람들 중에도 별난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생업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궁색하게 살았던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바울의 직업에는 특별한 뜻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직업을 즐겁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 그가 하는 일은 그가 전하는 복음과도 맞물려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톱니바퀴는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아 줄 바퀴가 없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장막을 깁는 바울의 업은 그가 전하는 성경과 톱니바퀴와 같은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내가 …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빌 3:5) 라고 하며 자신이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라는 것을 자랑했던 사람입니다.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답게 살았던 바울은 자기 삶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 보면 그 조상 아브라함도 천막에서 살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거창한 집을 짓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천막에 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모두 천막에서 생활했던 것을 창세기 여러 곳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이 훗날 애굽으로 내려가서, 거대한 건물을 짓고 사는 민족의 종이 되어 지낼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그들을 불러내셨고 광야로 이끄셨습니다. 그들은 40년간 광야를 떠돌면서 천막 속에서 살았고,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도 천막으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천막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은 그 조상부터 대대로 장막에 거했던 것입니다.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 이러므로 죽은 자와 방불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이 생육하였느니라  (히브리서 11:9-12)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했다는 말씀은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이 바벨론 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갈 때, 그와 함께 가나안으로 향했던 사람들 중에 그의 조카 롯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롯의 소유가 많아지자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이 서로 다투었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롯은 요단 들의 동편 땅을 탐내어 그쪽으로 갔다가 자기 장막을 옮겨 소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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