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임신저는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봅니다. 이 일은 아주 보람 있는 일입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볼 때마다 항상 기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인체, 새로운 사람이 모든 것을 갖추고 완벽한 상태로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엄마의 몸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는데 그 준비는 정자와 난자가 만났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난소에서는 매월 난자가 생성되는데 이 난자가 정자를 만나면 새로운 세포, 곧 수정란이 만들어집니다. 새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궁 양쪽에는 난소가 있고 난소에서 자궁 안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나팔관이 있습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곳은 바로 이 나팔관 안입니다. 그곳에서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란이 되면 자궁 안쪽으로 이동하고 자궁 내막에 착상하여 태아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환경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땅에 씨를 뿌려도 흙이 좋아야 그 씨가 자랄 수 있듯이, 자궁 내막도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임신한 여자의 자궁에는 임신하지 않은 여자의 자궁보다 훨씬 많은 혈액이 공급되고 순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뇌와 자궁의 수많은 정보 교환으로 인해 수정란이 착상할 수 있도록 자궁 내막이 준비됩니다. 자궁벽에 많은 혈관들이 만들어져 수정란이 착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수정란은 나팔관 안쪽의 통로를 통해 자궁까지 움직입니다. 나팔관 안쪽에는 세미한 머리카락과 같은 융털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팔관 안에는 액체가 있는데 수정란이 들어오면 그 액체가 자궁 안으로 흐를 수 있도록 융털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이 수정란이 자궁 안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수정란이 스스로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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