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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 삶의 목적을 생명과 복음에 두었던 한 형제를 추억하며

     나흥찬 | 제주     저는 1980년 9월에 구원받았습니다. 저는 구원받기 전에는 유 회장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구원받았을 당시에는 회장님이 설교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먼저 구원받은 선배들이 회장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옆에서 귀동냥으로 들으면서 그분이 어떤 분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회장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대구 교회에서 청년들에게 특강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대전에서 살고 있었는데 대구 교회로 갔고, 가 보니 이미 많은 청년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셨느냐 하면, 남방을 입을 때 겉으로 내놓지 말고 안으로 집어넣어서 단정하게 입어라, 귀나 이마가 몸의 안테나이니 머리를 길러서 귀를 덮지 말고 앞머리를 내리지 말고 반드시 올려라 하는 식의 이야기에서부터 자신의 가정에서 있었던 일 등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우리가 벌써 2, 30대이고 어느 정도 직장생활도 한 청년들인데 무슨 옷 입는 이야기, 머리 길이 이야기를 하시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그런 이야기만 하시다가 다음으로는, 외국에 나가서 본인이 어떻게 하셨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에서 샤워나 세수를 하고 나올 때 하수구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깨끗이 치우고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색이 다른 셔츠를 몇 벌씩 가져가서 매일 갈아입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외국인을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고, 구분을 잘 못합니다. 같은 나라 사람끼리는 바로 알아보지만 외국 사람을 보면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옷만 갈아입으면 다른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자기 한 사람뿐이지만 호텔 직원들이 볼 때 여러 한국 사람이 다녀간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색이 다른 셔츠를 여러 개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철저하고 깨끗하게 정리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끝에 그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거기에서 저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전도자들이 했다면, 성경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의 대사라고 했으니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고 이렇게 철저히 행동해야 한다는 식의 설교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자신이 체험하고 본을 보이신 간증을 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 알게 된 사람은 그것을 따르면 됩니다. 강제사항이 아닙니다.   그날부터 저는 회장님 말씀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회장님이 하셨던 말씀은 일부라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들었습니다. 당시는 성경 강연을 하지 않으셨지만 1970년대에 하신 강연들이 있었습니다. 카세트테이프를 사용하던 시절이라 요한복음과 사도행전 강연 테이프를 다 구해서 열심히 듣고 책도 챙겨 보았습니다.   구원받고 2년 뒤인 1982년에 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형제자매들이 일하는 회사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1980년대 중반쯤의 일로 기억하는데, 대전의 한 자매께서 식목일 무렵에 제게 부탁을 하나 하셨습니다. 회장님이 자귀나무라고, 공작새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는 나무를 좋아하셔서 자신이 몇 그루를 사놨는데 식목일이니 그 나무를 회장님께 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장님 자택에 내려놓고 회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제게 점심을 먹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저를 부르셨습니다. 회장님과 마주 대하고 단 둘이 이야기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뜸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앞으로 우리 교제 가운데서 형제자매들이 일하는 직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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