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4 - 2007. 5. 27
** 아브라함과 조카 롯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 염해에 모였더라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십삼년에 배반한지라 제십사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랴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호리 족속을 그 산 세일에서 쳐서 광야 근방 엘바란까지 이르렀으며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다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접전하였으니 곧 그 다섯 왕이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네 왕과 교전하였더라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군사가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고하니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자더라 아브람이 그 조카의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삼백 십팔 인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 가신을 나누어 밤을 타서 그들을 쳐서 파하고 다메섹 좌편 호바까지 쫓아가서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 조카 롯과 그 재물과 또 부녀와 인민을 다 찾아왔더라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취하라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케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무론 한 실이나 신들메라도 내가 취하지 아니하리라 오직 소년들의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취할 것이니라 (창세기 14:1-24)
성경을 읽다 보면 발음하기도 어려운 말들이 나와 읽기가 좀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민수기 첫 부분이나 역대상 1장부터 읽다 보면 그러한 부분들이 나옵니다. 읽다보면, 이렇게까지 자세한 내용을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창세기 5장에 아담부터 시작한 족보가 죽 나고 10장에도 족보가 다시 나옵니다. 함의 자손, 셈의 자손, 야벳의 자손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렇게 족보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아브라함이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 이야기 중에 지금 읽은 이 내용이 나옵니다.
방금 읽은 이 내용은 거기에 나오는 이름들이 어려워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다섯 왕과 네 왕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 이름도 쉽지 않고, 어디에서 싸워서 어디로 갔다고 하는데 그 지명들도 생경합니다. 그래서 이 내용의 앞부분에는 우리가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아브람이 멜기세덱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면 이 멜기세덱이 누굴까를 궁금해 합니다. 이 신비로운 인물이 과연 예수님일까, 아니면 천사 중에 하나였을까 하는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 모르기 때문에 갖는 흥미입니다. 그런 관심은 누군가 나타나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화의 내용을 대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창세기 14장의 주인공은 물론 아브라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창세기 14장에서, 평소 궁금해 했고 히브리서를 읽으며 미스테리의 인물로 생각한 멜기세덱이 나오기 전까지, 그 앞의 내용은 가벼이 여기기 쉽습니다. ‘어떤 왕들이 나오고 싸웠는데, 어쨌다는 말인가.’ 하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롯이 잡혀간 내용이 나오는데, ‘롯은 아브람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지내다 잡혀갔겠지.’ 하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이 내용입니다.
우리는 먼저 강연에서 요단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요단강은 아브람과 롯의 삶에 있어서, 어떤 분리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왜 요단강일까요? 땅이 좁아 두 사람이 한 곳에 살 수 없었을 때, 롯은 애굽으로 내려갈 수도 있었고 북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었을 텐데 왜 하필이면 요단 들을 바라보았을까? 이런 내용을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롯이 요단으로 간 후에 아브람이 하나님과 대면하는 것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롯을 떠나보낸 아브람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그 땅을 네가 종과 횡으로 걸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 13:14-17 참조)
또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창 13:15) 하신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서 ‘네 자손’은 여러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이 ‘자손’이 바로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3:16 참조) 바로 언젠가 그 땅에 사람의 모습을 쓰고 나타나실 하나님 모습이, 그 말씀 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이 동서남북을 바라보았듯이, 그 육체가 십자가에 맡겨져 죽어갈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눈을 통해서 보여주셨고,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서 들려주고 계십니다. 또 아브라함에게 그로 인해 복을 받게 될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해 보아라, 걸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의 십자가로써 언젠가 우리에게 선물하실 축복된 세상을 아브라함에게 맛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14장으로 넘어오면, 방금 말씀 드린 것과는 아주 다른 내용이 이어집니다. 창세기 14장을 보시면, 창세기 1장의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2절 한 말씀처럼, 무언가 복잡한 싸움이 일어납니다. 아브라함이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과 대면했던 것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른 모습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나 창세기 12장부터 자세히 읽어나가다 보면, 이 14장의 내용은 귀찮다고 해서 그냥 스쳐 읽어버릴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5장, 16장, 17장으로 넘어가면 이와 같은 내용들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들의 순서, 내용이 진행되는 순서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 12장부터 13장, 14장으로 넘어가는 이 내용은 물론 한 개인의 여정이자 한 개인이 겪은 일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과 대면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 모습은 어떤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여기 대입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가 애굽으로 내려갔고,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 일은 이스라엘 민족이 훗날 겪게 될 일들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한 개인으로서 내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성경이 기록된 목적이며 내가 성경을 읽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역사의 대장정 속에, 그리고 역사 속에 나타난 인물들이 겪는 일 속에는 나라는 개인이 성경을 가까이하면서 겪어나갈 일들의 순서도 함께 정해져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우리는 먼저, 아브라함이 아버지 데라를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한 땅으로 갔다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한 아브라함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조카 롯입니다. 이러한 롯은, 영의 생각과 부딪치는 우리 육신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브라함에게는 참 번거롭고 귀찮은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을 따라 애굽까지 갔던 조카는, 재산이 늘자 아브라함을 떠납니다. 떠나 살다가 전쟁통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아브라함은 그 롯을 위해 자기가 연습시킨 군사를 데리고 가서 싸워 구출해 옵니다. 그 후 조카가 살고 있는 소돔 성에 아주 큰 재앙을 내린다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또 조카를 위해 이런 저런 말을 계속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 참, 얼마나 귀찮은 사람입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을 따라다녔던 이 조카는 바로 우리 삶의 현실입니다. 로마서 7장에,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향해 살고 싶은데 내 지체 속에서 다른 한 법이 나와서 나를 사로잡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23-25절 참조) 마음으로는 성경을 가까이하고 싶고 형제자매들 얼굴을 대하고 싶지만, 현실 속에서 그러한 생각에 발목을 붙잡는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모이는 데 가서 뭐하나? 성경 말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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