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를 읽으면서’ - 2000년 5월 13일 강연
이 소리는 ‘로마서를 읽으면서’ 2000년 5월 13일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람이 살 동안 그를 주관하는 율법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 이르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니라 (로마서 7:1-13)
이 말씀은 참 이해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로마서 7장으로 논쟁을 거듭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로마서 7장은 사도 바울이 거듭나기 전, 즉 성령이 그의 마음에 오시기 전의 이야기를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들 중에도 이 내용이 예수님을 참으로 내 구주로 받아들이기 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시 우리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람이 거듭나기 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확실히 죄 사함을 받은,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서 죽으셨고 나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서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은 사람의 내적 경험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확실히 복음을 깨달은 후에도 내가 어딘가 얽매여 있음을, 내 속에 어떤 문제점이 있음을 느낍니다. 거듭난 사람일지라도 자기 속에 싸움이 있습니다. 그 싸움은 양심에 저촉되는 것과의 싸움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로마서에는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2:12) 는 말씀이나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2:14-15) 는 말씀 등 율법과 관계된 말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들과 이 로마서 7장의 내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전혀 상관없습니다. 또 로마서 7장의 내용이 죄 사함을 받기 전에, 예수를 믿기 전에 율법과 싸우는 상태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 말씀은 확실히 죄 사함을 받아 거듭난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예수님을 만날 때까지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마음의 싸움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 쪽에 속할 것이냐 하는 싸움입니다. 로마서 7장 1절부터 보겠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여기에서 말하는 ‘법’은 율법입니다. 율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에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이렇게 성경은 사람이 누군가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바로 율법입니다. 하지만 율법은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을 간섭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을 간섭합니다. ‘나는 율법에 매여 있다가 죄 사함을 받았기 때문에 율법과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죄 사함을 받아 율법에서 해방되었다 하더라도 죄를 지으면 율법은 그 사람을 간섭합니다.
유대인들은 애굽에 있을 때 율법을 받은 것이 아니라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을 하는 중에 받았습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죄 사함을 깨달은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세상을 살면서 율법을 지킬 의무는 없지만 율법에 저촉된 생활을 하면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율법이 지적해 줍니다. 그래서 율법이 사람이 살 동안 그를 주관한다고 한 것입니다.율법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준 법,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명령을 싫어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사람이 율법을 싫어하든 그렇지 않든 율법은 범죄한 사람에게 그가 율법에 저촉되어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가까이한 후에 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 생각하면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법을 주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을 다룰 때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에게 ‘너는 어떻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해라.’ 하는 법을 주셨습니다. 계명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 부름 받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 율법을,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켰습니다. 아브라함 개인에게는 하나님의 계명이 따로 있었습니다. 물론 전체를 통칭하는 율법, 전체의 것은 아브라함 이후 400여 년이 지나고 주어졌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유대인의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율법 전체를 알지도 못하거니와 상당히 엄격합니다. 또 유대인으로서 예수를 믿은 사도 베드로는 이방인으로서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율법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행 15:10 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개개인들이 살아온 과거를 보면 율법을 모르고 한 번도 지키지는 않았지만, 속에서는 무언가 지켜야 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싸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찬송가를 부릅니다.
내 주의 도 첨 받은 날 참 기쁜 날이 아닌가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계 상 전하노라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런 희열에 찬 노래를 부르는데, 그 가사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율법과 그 계명은 날 가르친 율법일세 (합동찬송가 209장)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무언가 가르침을 받고 알았기 때문에 그 기쁜 날이 왔다는 것입니다. 유대 민족에게 아브라함 이후 430년이 지나고서야 율법이 주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창 12:1) 는 명령을 하셨을 때부터 벌써 계명이 시작된 것입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창 17:10-12) 하는 것들도 모두 명령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명령들을 철저히 준행했습니다. 물론 그랬기 때문에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살아간 흔적을 살펴보면 그 흔적 뒤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26:5)
아브라함이 내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지켰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십계명을 알았든지 몰랐든지, 율법을 알았든지 몰랐든지 예수님이 왜 죽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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