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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돌아오라" 하신 하나님

  내가 구원받은 것은 2001년, 14살 때이다. 구원받은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받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그 말씀을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했다. 내가 날짜를 잊어버렸다 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이미 하나님의 자녀이고, 자녀가 된 이후를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내가 구원받기 전에, 구원받았다고 스스로에게 애써 다짐하던 날이 있었다. 1998년 3월 28일. 내가 11살, 초등학교 4학년 때이다. 내가 그 날을 기억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내가 날짜를 외우려고 애를 썼기 때문이다.     *진정한 이해 없이 들은 구원부모님은 두 분 모두 이 교제 가운데서 열심히 사는 분들이셨다. 어렸을 때는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잘 알고 있다. 부모님과 주위 어른 분들은 언제나 내게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중요성, 그리고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받을 무시무시한 형벌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한편으로는 족쇄가 되었다. 내 죄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기도 전에 구원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어른들이 이야기해 주신 성경 말씀에 따르면 내가 먹는 것, 보는 것,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모두가 다 죄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왜 나쁘고 내가 왜 죄인인지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다.     그렇기에 어린 나에게 하나님은 그저 무서운 분이셨다. 구원받은 분들에게는 기쁘게 찬송할 하나님이었지만 구원받지 못한 내게는 나를 심판하실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마치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난 후 작고 어두컴컴한 방에 혼자 있으면서 혼나기를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언제 하나님이 강림하셔서 내 죄를 벌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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