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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2009년 여름, ‘사랑’의 교회학교

      “지구라고 일컫는 이 땅 위에~♪”. ‘매매’ 씹기 노래에 이어 올해에는 ‘꿈 같은 사랑’ 노래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 선교센터 가까이서도 들리고 저 멀리 캠프장에서도 들린다. 어디서 이런 경쾌한 음악이 들리는가 했더니 모두 교회학교에서 나오는 노랫소리다. 올해 성경탐구모임 교회학교의 주제는 바로 이 ‘사랑’.    2008년 미주지역 성경탐구모임의 주제 성구였던 레위기 17장 11절과 아가서 8장 7절을 토대로 아담과 하와, 이스라엘 역사, 성막, 육체의 생명인 피, 에스더와 관련된 내용의 총 5과로 구성하여 학년별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랑’을 배우도록 꾸려져 있었다. 올망졸망 모여 앉은 아이들부터 선교센터 곳곳을 깨끗하게 하는 청소년들까지, 그 사랑 속의 교회학교 이야기를 선생님들의 눈을 통해 들어볼까 한다.       유치부 이야기     정소희 | 수지성경탐구모임 첫날인 토요일 늦은 오후, 저는 부랴부랴 유치부 교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엔 이미 도착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맞이하려는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성경탐구모임이 시작된 것을 실감하며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지요.     유치부는 첫 수업으로 ‘사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사랑을 연상시키는 사진들, 예를 들면 가족 안에서의 사랑을 담은 사진들과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아이들에게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고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해 보라고 했더니 어떤 아이는 행복한 듯 웃음을 지어 보였고, 어떤 아이는 우스꽝스런 몸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느낌을 그림으로 그려 보게 했더니 어떤 아이는 옛날에 살던 집이 떠오른다며 옛집을 그렸고 어떤 아이는 눈물을 흘리는 슬픈 표정의 얼굴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사랑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보기 위한 수업의 도입 부분으로 사람들 사이에서의 사랑을 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보기 위해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과정과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내용을 그림자극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림자극을 본 후 그 내용을 되짚어 보고 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주셨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가죽옷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보았습니다. 유치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사랑해서 가죽옷을 지어주셨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있어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 말씀에 따라서 이동한 경로를 공부하는 수업이 있던 날에는 선생님들은 오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미리 준비된 수업 방법이, 집중 시간이 짧은 유치부 아이들에게는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논 결과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교실의 각 부분에 이스라엘 민족이 이동한 지역을 만들고 아이들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으로 설정된 선생님과 함께 그곳에 방문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각 지역에 배정된 선생님들은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하나님이 어디로 가라고 명하셨는지를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면 아이들은 그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갈대아 우르를 떠나는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시내산에서 돌판을 받은 모세까지의 여정을 직접 움직이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가만히 앉아서 스크린에 나타난 지도를 보며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성경을 알 수 있는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 주제인 피를 배우는 시간에는 혈관으로 이루어진 손, 발, 뇌, 각 장기들의 사진 자료들과 피가 태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 몸의 주체가 되는 피의 역할을 알아보았습니다. 피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역할극을 통해 접근해 보았습니다. 삐딱이와 순종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하고 엄마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순종이는 유기농 음식을 먹고 매매 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똑똑하고 건강하게 되지만, 엄마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피자, 햄버거 등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함부로 먹고 매매 씹기도 실천하지 않은 삐딱이는 배가 아프고 몸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삐딱이가 아이들에게 피자와 햄버거를 권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먹으면 안돼! 몸에 나빠!”라고 소리쳐 웃음을 짓게 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유도와 태권도를 한 삐딱이가 불량배와 싸워 이기는 장면은 아이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길 것만 같았던 일주일 일정의 마지막 날,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해 죽음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에스더서의 내용을 연극을 통해 알아보고 분반활동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분반활동을 마친 후 일주일 동안 배운 내용을 간단한 질문을 통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끝으로 성경탐구모임 기간 동안의 수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성경 공부 외에 낮 수업은 노래, 운동, 그리고 수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노래는 다른 나라의 민요, 아해 노래, 그리고 ‘꿈 같은 사랑’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선생님들 간의 충분한 논의와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수업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하면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단순한 놀이나 게임도 충분히 논의하지 않으면 엉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낮에 하는 활동이 너무 운동과 노래로만 제한되어 있는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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