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04.03> 함부르크에서 온 편지

정경해    형이 보렴.       어제 너랑 통화하고 나서 네 아픔이 선연하게 나에게 전해져 와 한동안 그대로 앉아 있었다. 네 마음의 간절함과는 달리, 육신에 대한 염려로 어둠을 털고 빛 가운데로 나오지 못하는 널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     오래 전, 허리를 다쳐 제대로 앉지도 못해 누워 지내며,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신 것은 주님 앞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함임을 알면서도 나는 질기게도 놓아지지 않는 육신 때문에 고생했었단다. 그러던 중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마 6:27) 라는 말씀에서 문제가 풀려 그동안의 염려로부터 놓여나게 되었고, 구원의 즐거움이 회복되어 주님께로 다시 돌아왔던 일을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네 모습은 옛날의 내 모습이기도 해서 그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와 더 가슴이 저려온다. 네가 할 일은 어둠을 털고 일어나 빛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는 일인데....     하지만 그리고 나서도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돌이켜보면 너무나 부끄러운 구석이 많아, 나중에 주님 앞에 서면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할 것 같아. 그렇지만 나의 그 모든 약함을 아시고 그런 나를 위해 나 대신 간구하시는 주님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생각할 때면, 가슴 가득 넘쳐나는 이 기쁨과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구나.       예전 설교말씀 중에 기도에 관한 것이 있었어. 우리가 하는 기도는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진솔한 대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 온라인 쇼핑몰

글소리 PDF 웹북 펼쳐보기


* PC 버전 홈페이지 전환



Copyright (c) 2025 (주)많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