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호 | 안성
1 나는 농사꾼이라서 그런지, 성경을 읽다 농사와 관련된 말씀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보게 되고 ‘그 말씀이 과연 그러한가? 왜 그러한가? 감추인 뜻은 무엇인가?’ 하고 상고하는 버릇이 생겼다. 직업 버릇이라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오늘도 욥기 31장을 읽다가 38절에서 40절까지의 말씀에서 딱 걸렸다.
언제 내 토지가 부르짖어 나를 책망하며 그 이랑이 일시에 울었던가 언제 내가 값을 내지 않고 그 소산물을 먹고 그 소유주로 생명을 잃게 하였던가 그리하였으면 밀 대신에 찔레가 나고 보리 대신에 잡풀이 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고 욥의 말이 그치니라
밀물처럼 갑자기 들이닥친, 의인 욥의 재난을 놓고 욥의 세 친구는 ‘네가 당한 이 재앙은 네 범죄에 대한 인과응보이니 그 감춘 죄를 하나님께 실토하라’고 다그치고, 의인 욥은 계속 자신의 무죄를 변론한다.
위 성경 말씀은 욥의 마지막 변론으로, 결론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느닷없이 자신은 자기의 토지에 대하여 무죄하다고 주장하며 끝을 맺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야기들이 이해되지 않아 아가페 쉬운 성경을 찾아 읽었다.
내 토지가 학대를 당했다고 나를 고소했던가 밭이랑 들이 울부짖은 적이 있던가 그랬더라면 밀 대신 가시덤불이 자라고 보리 대신에 엉겅퀴가 자라게 될 것이네
토지를 학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도대체 토지를 어떻게 학대하면 그 토지가 부르짖어 나를 고소하고 통곡하게 되는 것일까? 토지를 괴롭힌 죄가 그렇게 중대한 죄일까? ‘동물학대죄’처럼 위 말씀을 생각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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