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 대전
제가 처음 복음을 접한 것은, 2년 전 대전 집회에서 구원받으신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이었는데, 어머니는 그 먼 곳까지 전화를 해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뻐 울먹이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는 제게 이상하게만 보였습니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와 친척언니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언니들은 제게 복음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어떤 성경 구절에서 구원받았다는 등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듣고 싶지 않았고 지루한 이야기라고만 느껴졌습니다. 더구나 식구들은 제게 “너만 지옥 가는데 이제 어떻게 하니.”라는 말들을 던졌는데 그 말이 너무 기분 나빠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08년,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저는 식구들의 손에 떠밀려 집회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루하고 재미없고 졸리기만 했습니다. 강사님이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달콤한 수면제 같던지, 정말 괴로웠습니다. 집회에 가지 않자니 식구들의 눈총이 무서웠고 앉아 있자니 너무 괴로웠을 때 마침 핑계거리가 생겼습니다. 잘되었다며 그 후로 집회에 가지 않았고, 그렇게 그 해 집회는 끝나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엄마도, 식구들도, 사촌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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