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이야기
정혜라 | 영국
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바벨 성과 대를 짓던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얕은 상상력으로 한번 그려 봅니다. 여기저기서 언성이 높아지고 싸움이 일어나고 가슴을 치며 답답해하다, 간신히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눈물 나게 반가웠겠지요. 그때 하나님은 인간의 언어를 혼잡케 하셔서 도통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고, 함께 일을 하기는커녕 결국 온 땅으로 흩어져 살 수밖에 없게 하셨는데, 그런 하나님께서 이 복음을 전할 때만큼은 크신 능력으로 언어의 장벽을 쉬이 넘게 하시어 하나의 교회가 이루어지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태어난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 거기서 옹기종기 모여 사는 단일민족만이 구사하는 한국어는 영어나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에 비하면 꽤 희귀한 언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모국어로 그 많은 축복의 말씀이 주어져 있음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이 복된 소리는 치우침 없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온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 주님의 교회를 부지런히 완성해 가고 있지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 세상 전체를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으니, 국제적인 언어를 배우는 데 열심을 다하자는 생각도 그간 교제 가운데 함께 나누어 왔던 것 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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