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자 | 서울
설상가상 북미지역 성경탐구모임에 가려고 한 것은 사돈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끝내 사돈은 가지 않겠다고 했고 나도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리 끊어 놓은 비행기 표가 환불되지 않는 표라 꼭 가야만 했다. 아이들은 내게 혼자라도 가라고 권유했는데, 마침 일행이 생겨 같이 가기로 했다. 함께 가기로 한 분은 자녀들이 미국에 있어 미국을 자주 왕래했다고 하셨다. 그 점이 초행길인 내게 위안이 되었다. 성경탐구모임이 열리는 장소가 어디인지도 몰랐던 나는 그저 따라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탑승 직전, 나의 일행은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었다. 미국 비자의 유효기간이 지나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모든 것이 급박해졌다. 그저 따라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비행기를 타고 그 먼 미국까지 가야 했다. 빨리 탑승하라는 방송에 그곳 주소며 마중 나올 사람의 연락처도 제대로 적지 못하고 떠밀리다시피 안으로 들어갔다.
혼자 있으니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확인서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아는 것만 적고 LA에 도착하기 직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혹시 성경탐구모임에 가지 않느냐 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자신은 딸과 함께 탔단다. 같은 곳에 가기 위해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내리기 직전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고 입국확인서도 그 분의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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