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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더워지고 있는 지구

    이재성 | 서울     퀴즈 다음 중 명태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무엇일까요?  1) 명태 얼린 것을 동태라고 한다. 2) 명태의 새끼를 노가리라고 한다. 3) 동해에서 많이 잡힌다. 4) 명란젓과 창란젓은 명태의 알과 창자로 만든 것이다. 5) 북어는 명태를 완전히 말린 것이다.     답은 무엇일까요? 요즘 시장에서 명태를 구입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답이 무엇인지 알 것입니다. 3번입니다. 지금 동해산 명태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연평균 어획량이 13만 톤 정도로 명태는 동해의 대표적인 어종이었으나 2007년에는 그 어획량이 약 1톤에 불과했습니다. 그 많던 명태들은 왜 사라졌을까요?     이것은 비단 명태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바다의 생태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 풍부한 어장이 형성되었던 동해에는 이제 난류성 어종이 득세해 가고 있습니다. 대형가오리, 보라문어, 붉은바다거북 등 아열대성 어종들이 동해에서 잡히고 있고, 특히 따뜻한 바다에 사는 복어의 어획량이 해마다 증가하여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금복이 많이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바다가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뭐 어때서?바다는 정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동해의 수온은 지난 36년간 0.82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북쪽으로 피난을 갔고 난류성 어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동해산 명태를 못 먹게 되어 아쉽지만 아열대성 어종들을 맛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좋은 일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사실 매우 심각합니다.     바다의 온도가 약 1°C 올라간 것이 대수롭지 않아 보일지 모르지만 생태계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쉬운 예를 들어 사람의 평균 체온이 약 1°C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정도의 상승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몸의 상태가 이상해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주변의 온도가 상승하면 몸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땀구멍을 열어 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등의 반응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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