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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나를 변화시킨 의문의 그 한마디!

    김명점 | 서울   한 여름의 열기가 온 천지를 연초록에서 검푸른색으로 어우러지게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7월! 여름 성경탐구모임이 열리기 전 틈틈이 모임 장소를 오가며 청년들과 함께 준비 작업을 한 후, 식사를 하려고 길게 선 젊은 대열 속에서 내 머릿속을 스치고 머무르는 생각의 조각들. 내게 이 젊은 청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다.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감사함으로 보낸 그 세월을 돌아본다. 27년 전 이 대열 속에 동참해 지금까지 한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 한마디 때문일 것이다. 그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이 아름답고 젊은 대열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함마저 느껴진다. 그 말에 이끌려 왔던 세월을 되짚어 본다. 22살. 남해에서 서울로 올라와 첫 직장생활을 서소문에서 시작했다. ‘기회의 땅, 서울’이라는 느낌보다는 서글픔이 먼저 떠오른다. 첫 직장생활은 참으로 무미건조했다. 고향과는 다른 각박한 곳, 기댈 곳 없는 곳에서 나는 항상 무언가를 찾으려 했다. 책을 읽기도 하고 휴일에는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하거나, 못 다한 공부를 하려고 늘 무언가를 하였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었다. 가끔 고향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모두 꿈을 가지고 있으나 답답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는 단절되기 일쑤였다. 그래도 계절마다 찾아오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달래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찾으려 나무도 많고 책도 빌려 볼 수 있는 남산도서관을 자주 다녔다. 당시 나는 방송대를 다니고 있었는데, ‘문화사’ 수업의 한 과제물이 너무 생소했었다. ‘예수가 인간사에 끼친 영향과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과제물을 제출하라고 한 것이다. 우리 집안은 따지자면 불교에 가까웠다. 어릴 때 시골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때 교회에 오면 무엇을 준다고 해도 집에서는 아예 가지 못하게 했다.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가 있으신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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