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강연 스케치
최숙희 | 안성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를 주제 성구로 한 올 여름 성경탐구모임의 강연은 우리 몸과 영혼이 그리스도께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우리가 일주일 동안 먹었던 육의 양식이 그러하듯이, 일주일 동안 들었던 영의 양식도 그동안 흔히 맛볼 수 없었던 내용입니다.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 (31:14),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31:27) 라는 잠언의 마지막 장 두 구절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머릿속에 스쳐가는 것은 대식당의 흰 식탁보 위에 다 먹고 난 말끔한 접시입니다. 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버릴 것이 없는 음식을 깨끗이 먹은 셈입니다. 그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이나 먹는 사람의 마음이 서로 통한 것 아니겠습니까?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100% 유기농 음식을 대접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일 년 내내 유기농 식재료를 기르고 모으고 저장해 온 일 자체가 뜨거운 감동입니다. 정말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었던 구스 요리며 몇 끼나 먹을 만큼 많이 저장해 두었던 토마토며 갓 잡은 싱싱한 광어회에 이르기까지 양과 질에 있어서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한편 우리의 영의 양식은 어땠습니까?
2001년 여름 ‘영혼이 머문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으니 피를 귀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주제가 처음 다루어진 이래, 십수 차례에 걸쳐 유 회장님께서 비중있게 다루어오셨던 이 주제가, 드디어 올 여름 성경탐구모임의 주제 성구가 되었습니다. 건강의 메시지를 꾸준히 들어온 우리에게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는 말씀이 이번 성경탐구모임의 주제 성구로 선택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기독교 역사상 이러한 말씀이 주제가 되었던 강연이나 연구 발표가 있었을까 의문이 갔습니다. 어찌 보면 설교자로서 큰 모험을 감행해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혁기 강사는 이미 몇 차례 성경과 건강에 관련된 강의를 했었고, 올 들어 세 차례 있었던 <물과 기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도 이미 피와 뇌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