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 대구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온 지도 어느 덧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이곳에 오기 전, 필리핀 선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작 필리핀에 와서는 주말마다 마닐라 교회에만 가 보았지 필리핀의 다른 많은 선교 지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마침, 카가얀데오로에서 구원받은 필리핀 목사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당장에 따라나섰다.
집회는 6월 30일 월요일부터 7월 5일 토요일까지였다. 한국에서 오신 형제님들의 눈빛과 김권영 형제님의 눈빛을 보면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분들의 눈빛에는 무언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서려 있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그 눈빛들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일들을 향한, 필리핀 형제자매들을 향한 것이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어른들을 보면서 이 젊은 나이에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하는 반성을 했다. 복음과 전도, 하나님을 향해 살아가시는 이 분들의 눈빛이 무척 초롱초롱해서 오히려 20대인 내가 60대 할머니처럼 느껴졌다.
집회 둘째 날은 제주도에서 오신 분들을 위해 식사 준비하는 남춘옥 자매님을 도왔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거들었다. 일을 하면서 남 자매님은 몸에 비유된 교회에 관해 이야기해 주셨다. 각기 지체마다 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엡 4:16 참조) 자매님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손 대접인 것 같다고 하셨다. 어렸을 때 구원받은 이후로 손 대접하는 일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구원받고 교제 안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영혼들을 위해 일하고 힘쓰니, 남 자매님 가족 분들도 모두 구원받으셨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체이기 때문에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형제자매들이 하는 일에 동참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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