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해
세상에 내가 있다. 세월 속에 내가 태어났다. 부모의 만남에서 내가 시작되었다. 세상에 세월과 역사의 흐름이 있듯이 내게도 몸과 영혼과 피가 있다. 내 정신과 생각과 마음이 담긴 육체는 피의 힘으로 누리는 삶이 있음을 알아가고 있다. 육체의 시작은 빨간색이 없는 세포에서부터였다고 과학자들은 말할 것이고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이론이 사실일지라도 인간 역사는 피의 유전으로 이어져 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후에도 그럴 것이다.
현대인이라고 자부하는, 교육 수준 높은 어느 정신 착각에 오염된 이론에는 인류 역사가 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이론이나 논리는 정자나 난자에는 붉은 색이 없다는 이유를 앞세운다는 것이다.그러한 가시적 이유로 현상을 판단하는 주장은 어떤 정상인의 모습이나 모양새만 조사한 다음 이 사람의 몸에는 교양이나 인품이나 사랑이나 어떤 지식도 없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주장이다. 뇌 사진을 찍고 뇌파를 측정해 보아도 거기에는 글자 하나, 음표 하나도 발견되지 않으니 몸뿐인 멍청이라는 결론을 짓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을 측정한 이는 크게 과오를 저지른 셈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많은 헛똑똑이들이, 모양새 좋은 개가 아무 데나 토하고 오물을 쏟아놓는 것같이, 수준 낮은 이론이나 주장들을 뱉어내는 작태를 일삼고 있지 않는가. 이러한 이론들의 주장자들이나 추종자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가능케 했던 조상들의 피의 흐름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한 세대 한 세대 이어온 것임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무책임한 이들이다.우리가 아무리 검은색이나 빨간색이 하나도 없는 다양한 색의 음식들을 먹어도 모두 다 빨간색 피를 만드는 데 쓰이고, 땀이나 침이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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