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와서고맹임 | 독일
봉숙에게
지금쯤 넌 한국 형제자매들과 신나는 교제를 나누고 있으리라.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마다가스카르에 다녀왔다. 5월 16일에 독일을 출발해서 21일에 돌아왔지. 매우 가슴 벅찬 여행이라서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참으로 알찼던 시간들을 제대로 기술하기에 부족한 필력이 아쉽지만, 어쩌랴.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우리의 짠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만을.... 짧다면 참으로 짧은 여행이었는데 우리의 시간 개념으로는 온전히 말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선사해 준, 감동의 순간들이 물결을 이루어 우리의 마음을 녹였던 방문이었다.
금요일, 밤 늦게 낯선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비자 딱지를 사는 절차를 마치고, 우리를 맞아준 이옥선 씨와 이정국 씨 내외를 따라 어두운 거리를 달려서 이정국 씨 댁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여기는 전기 시설이 거의 없고 전기료도 비싸서 거리에 가로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고 신호등도 없더구나. 딱 한 곳, 중앙역 앞에 단 하나의 신호등이 있었는데 불이 켜 있지 않았어.토요일엔 자매와 형제들이 팀을 나누어 출발했는데 우리 자매들은 모임집이 한창 지어지고 있는 곳으로 가서 환성을 터트렸다. 2층은 하나의 넓은 공간인데 나중에 이곳에서 집회가 이루어지고 함께 운동도 하며 한데 어울릴 모습이 절로 상상이 되었지. 확 트인 하늘을 볼 수 있고 교통도 좋아. 아래층엔 사무실과 손님방들, 부엌과 식당, 작은 집회 공간 등이 만들어진다고 해.
다음엔 시내에 있는 모임집으로 가서 그곳에서 일하는 앙드리 씨, 올가 씨 등을 만나고 모임집을 둘러보았어. 모임집 2층에는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어. 아래층에서 모임을 갖는데, 예전에는 의자를 놓고 모였지만 지금은 인원이 늘어나 의자를 치우고 바닥에 앉아서 모인다고 했어. 점심은 아주 유명한 호텔의 뷔페에 가서 먹었는데, 티에리 씨와 플로렌스 씨가 와서 같이 하였지. 식사를 하며 티에리 씨의 간증을 다시 한 번 들었어.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일요일에 있을 모임의 간식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 처음으로 침례와 성찬식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거야.
저녁에는 둘러앉아 이정국 씨가 마다가스카르에 오게 된 계기와 이곳에 복음이 전해진 경로, 현재의 상황을 들었어. 참으로 한 가정의 노력과 복음에 대한 순수한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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