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와서
장화숙 | 독일
그곳, 마다가스카르어린 시절부터 꼬옥 가고 싶은 나라가 있었다면 아프리카였다. 왜인지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아프리카는 나에게 시골의 정겹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나라로 생각되어 언제나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세계 각 나라 이곳저곳에 주님의 메시지가 전해지면서 마다가스카르에까지 복음이 전해져 그곳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을 주님께 감사드린다.
작년 여름 한국에 갔을 때 권 사모님을 뵈었다. 사모님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복음이 퍼지고 있으니 독일 형제자매들이 적극 힘써 주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에 대답은 힘차게 했는데 독일로 돌아와서 보니 지도상 마다가스카르는 한국보다 멀고 비행기 요금도 비싸서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 갈 때는 하루 24시간이 걸리는데 그나마 독일이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비행기도 여러 번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곳이기는 했다.
어느 날 독일 형제자매들과 마다가스카르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두 명이 가겠다고 했는데 교제의 불이 번지면서 11명이 가기로 했다. 뮌헨과 함부르크, 뒤셀도르프에서 각각 모인 형제자매들 11명이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다녀 본 중에 가장 멀고 비행기 요금도 비싸고 여러 가지 여건도 어려운 마다가스카르에 11명의 형제자매들이 다녀온 것은 아주 커다란 사건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어느 꿈속에 다녀온 것 같아 현실의 내 위치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척 감명 깊은 일들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이 벅찬 사실들을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매일매일 보고 느낀 것들을 가지런하게 일기 식으로 나열해 보려 한다.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 이름이 길어 표현하기 쉽게 지금부터는 ‘마다’라고 한다.
낯설고 먼 그 나라에 도착하다 - 5월 14일이안숙 씨, 마태 씨(독일인), 나 이렇게 셋이 마다로 떠나는 날이다. 독일을 출발해 파리 공항에서 마태 씨를 만나 마다로 가기로 했다. 파리에서 마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 긴장과 설렘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 곧 마다에 도착하겠지’ 하고 보면 아직도 도착 시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끝이 없게 느껴지는 지루하고 긴 시간이 지나도 마다는 아직 멀리 있었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인도양이라는 바다를 지났다. 거대하고 긴 바다를 지나서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나라 마다가스카르, 아주 큰 섬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라고 한다. 거의 12시간이나 되는 지루한 비행이 끝나고 마다 국제공항에 내렸다. 우리나라 광주 공항 정도의 크기에 시설은 초라했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의 승객은 300여 명 정도였는데 마다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몇 명뿐이라, 이 많은 사람들이 까다로운 여권 조사나 가방 조사를 받으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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