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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 지혜가 필요한 때

  이재성 | 서울 보이스 피싱의 경험주말학교를 마치고 난 느지막한 밤에 교사들은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주로 그날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이나, 수업 중 특징적인 행동을 보였던 아이들에 대해, 혹은 앞으로의 수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때로는 곁가지로 뻗어나가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리스 사람들이 치즈를 올리브 오일에 튀겨 먹는다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맛있는 치즈를 먹어본 터라 군침이 돌았습니다. 때마침 한 선생님이 허브차를 만들어 한 잔씩 건네 주었는데, 허브 향이 입 안에 가득 돌면서 원인 모르는 달콤함이 함께해 모두들 아이들처럼 들뜨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요즘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작두콩, 한련화에 대한 것에서부터 말을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한 분이 오늘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에 당할 뻔했다고 하였습니다. 갑자기 법원에서 전화가 와서, 지난번에 경찰 측에서 법원에 출두할 것을 요청했는데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2차 출두를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왜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니 어떤 사람이 당신의 명의를 도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고 다녔는데 그 때문에 당신이 공범으로 연루됐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자세한 상황은 조금 후 경찰 측에서 전화가 오면 그 때 들으라고 했답니다. 잠시 후 자신을 어느 경찰서 소속 누구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고 개인 신상에 대한 여러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사기 전화는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자신의 주민번호, 은행 계좌 번호, 비밀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하여 전화상에서 그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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