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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 “안 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아니야!”

  탁성은 | 캄보디아   휴대폰에 낯선 번호가 찍혔다. ‘누구지?’“안녕하세요? 인수 엄마 정해선이라고 해요. 전에 만났었는데, 기억나요? 다름이 아니라, 나이는 마흔 가까이 되었는데 정신 연령은 서너 살 정도 되는 사람이 있어요. 혹시 상담을 해 볼 수 있겠어요?”정신 연령이 서너 살 정도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일들로 한창 바쁘게 지내던 터라, 더더욱 못하겠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아이 엄마 되는 자매가 벌써 일흔이에요. 그래서 ‘우리 의정이 구원 문제를 해결 못 짓고 가는구나.’ 하면서 마음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전에 탁 형제가 썼던 글을 보고는 한번 쯤 이야기라도 해 보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대요.”우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식의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괴로워하는 누군가의 한가닥 희망을 꺾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과연 조금이라도 성과가 있을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 보고 싶었다.   의정이는 겉모습만 보았을 때는 평범하고 순한 눈빛을 가진 사십대 아주머니로 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의정아” 라고 부르는 것이 참 어색했다. ‘속사람을, 중심을 볼 수 없는 인간의 한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나부터도 어색하고 의정이가 낯가림을 하는 것 같아 걱정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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