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장 1-25절 1999년 6월 19일 강연
그때에 헤롯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일이라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사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헤롯이 잡아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천사가 가로되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가로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대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의 하는 것이 참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성으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나와 한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라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계집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계집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저희가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베드로가 저희에게 손짓하여 종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날이 새매 군사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거하니라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나 저희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쓰는 고로 일심으로 그에게 나아와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친하여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위에 앉아 백성을 효유한대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의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사도행전 12:1-25)
성도들을 핍박한 헤롯사도행전 12장에는 역사적인 사실이 평범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성경 내용에 비해 깊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평범한 이야기체로 되어 있는 성경 내용을 대할 때면 그 뒤에는 엄청난 내용들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님 말씀 속에는 우리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에는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 (2:14) 는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을 육신적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다 보면 그 내용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듭니다. 또 말씀을 하찮게 여겨 읽을 가치도 없다고 하거나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 3:16) 라는 말씀에 근거해서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상고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행전 12장은 그 내용이 단순합니다. 헤롯 왕이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을 칼로 죽였습니다. 헤롯 가문은 그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기독교와 원수가 될 만한 행동들을 해 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했을 때는 헤롯 대왕이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했고, 그 헤롯 대왕의 손자인 사도행전 12장의 헤롯은 사도 야고보의 목을 잘랐습니다. 그는 명예욕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는지, 야고보를 죽인 후에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베드로를 잡아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12장 끝부분에는 이 헤롯이 죽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헤롯은 왕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었습니다. 이 내용은 단순한 사실을 서술한 것 같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사도행전 12:1-2)
세상에 손을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헤롯이 손을 들었다는 것은 그런 단순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왕이 어떤 일에 각오를 하고 손을 든다는 것은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교회 중 몇 사람”이라고 기록된 이때의 교회는 오늘날처럼 보편화되어 있는 예배당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고, 또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있는 기독교의 한 종파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성령께서 직접 강림하셔서 실행하신 아주 깨끗한 교회였습니다. 여기에서 ‘교인 중 몇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교회 중 몇 사람’이라고 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기독교라는 종교에 열중한 사람들이라면 ‘교회 중 몇 사람’이라는 말보다 ‘교인 중 몇 사람’이라는 말을 더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물론 ‘교회 중 몇 사람’이라는 말에는 교인들도 포함됩니다만, 이것은 교회당 안에 있는 몇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교회가 시작된 후 10여 년이 지난 뒤에 헤롯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믿고 있는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을 해하려고 사도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를 죽였습니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헤롯이 이때 행동을 취했습니다. 스데반이 죽을 때도 헤롯이 관여했다는 기록이 없고,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때나 사울이 그리스도인을 잡으러 다닐 때도 헤롯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헤롯이 손을 들었다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야고보가 죽자 요한의 가정은 상당히 큰 슬픔에 젖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야고보만큼 그 죽음이 성경에 대수롭지 않게 기록된 경우도 드뭅니다. 얼마나 가볍게 설명되었는지, 초상을 치렀다는 말도 없고 누가 슬퍼했다는 말도 없습니다. 사람이 보기 에는 그 죽음이 가볍게 기록되었습니다. 야고보는 스데반에 이은 두 번째 순교자였고, 사도들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순교한 사람입니다. 그의 죽음은 세상에 태어나서 아주 거창한 지위를 얻었거나 부귀영화를 영위하다가 죽어간 사람들의 죽음과는 다른, 성도의 깨끗한 죽음이자 가치 있는 죽음이었습니다. 시편에는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116:15)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예수께서 부자와 나사로에 대해 말씀하실 때, 부자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으셨지만 거지인 나사로의 이름은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부자는 이름 없이 그저 ‘부자’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돈이 남보다 훨씬 많았는지 명예가 높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부한 사람이었던 반면, 거지였던 나사로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뿐이었습니다. 그 이름이 전 재산이었던 나사로가 죽었습니다. 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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