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1-48 1999. 6. 5 강연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이튿날 저희가 행하여 성에 가까이 갔을 그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시간은 제육 시더라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이 준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에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는데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또 두 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리워 가니라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심하더니 마침 고넬료의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우거하느냐 하거늘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저더러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가로되 내가 곧 너희의 찾는 사람이니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저희가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저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너를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베드로가 불러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저희와 함께 갈새 욥바 두어 형제도 함께 가니라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베드로가 일으켜 가로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의 모인 것을 보고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교제하는 것과 가까이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치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뇨 고넬료가 가로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구 시 기도를 하는데 홀연히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가 바닷가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느니라 하시기로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되어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이라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의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저희가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후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우리를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거하게 하셨고 저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거하되 저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베드로가 이 말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라니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니라 저희가 베드로에게 수일 더 유하기를 청하니라 (사도행전 10:1-48)
하나님께 상달된 이방인 고넬료의 기도
우리는 사도행전 1장부터 2장, 3장에 걸쳐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순절 날에 유대인들에게 성령이 처음 내리며 유대 교회가 시작되었고, 땅 위에 내리신 성령은 사람들에게 생명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오순절 날에 유대인에게 주어졌던 성령이 이제 이방인에게도 주어졌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을 읽다 보면,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요 1:11) 하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기다렸고 그리스도가 오면 자신들을 억압하는 다른 민족들로부터 자기 민족을 구원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예수를 사흘 만에 살리셨고,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 유대인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교회의 시작입니다. 그들 가운데 이방인이 섞여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순수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 일은 유대인들을 위한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그 일에 비해 사도행전 10장의 기록은 정식으로 유대인 아닌 이방인에게 내려진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방인’은 유대인의 입장에서 본 이방인입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으로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선지자들도 자기 민족의 것이고 하나님의 율법도 자기 민족의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들은 자기 민족의 혈통을 잇지 않은 다른 민족을 이방인이라고 불렀습니다. 10장에 나오는 고넬료와 그의 집안사람들, 그리고 그가 데리고 있던 군인들은 유대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로마인의 피를 이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경건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하나님을 믿고 예배를 드리며 기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한 말씀을 보면 그의 주변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주의자들 중에는 과연 이 고넬료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했겠는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개의 복음주의자들은 전도 받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했다. 산에 가서 기도도 했고 새벽기도도 다녔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당히 조심해야 할 말을 쉽게들 하는 것입니다. 고넬료의 경우도 죄인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지 않는다든지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든지 하는 말로 판단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사야 59장에는 사람의 죄가 하나님 앞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1-2절)
이 말씀은 죄 중에 빠져 ‘이제 어떻게 할꼬.’ 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자주 들려 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구절은 어떤 사람이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과 자신이 죄 중에 빠져 있음을 깨닫고도 그 죄를 사해 달라는 기도가 아닌 다른 것을 요구하는 기도를 한다면, 그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는 내용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구절을 토대로 무조건, 거듭나지 않은 사람의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단정하면 고넬료의 경우를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고넬료는 거듭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하나님께 기도했고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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