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4. 17 강연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저가 본 그 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저희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케 하여 달라 하더니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의 말한 바 주께서 가라사대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뇨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 너희 조상들은 선지자 중에 누구를 핍박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저희가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사도행전 7:44-53)
진짜 것의 그림자였던 구약 시대의 장막사도행전 7장 44절부터 53절까지의 내용은 스데반 설교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스데반은 구약 성경을 상당히 자세히 알았던 사람 같습니다. 이 부분 역시 구약의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저가 본 그 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사도행전 7:44)
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구약 성경의 많은 부분을 알아야 합니다.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유대인들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들에게 있었던 장막 성전, 회막이라고도 하는 성막은 모세가 임의로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의 모양과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넓이는 얼마, 길이는 얼마, 높이는 얼마라고 치수까지 정확하게 일러 주셨습니다. 또 성막에 들어가는 기구와 기명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셨습니다. 모세는 그렇게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 성막을 지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살며 성막을 짓고 그곳에서 제사를 드렸는데, 제사 방식도 이스라엘 역사 초기에 조상들이 하던, 돌을 쌓아 제단을 만들어 나뭇단 위에 제물을 놓고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세하게 가르쳐 주신 그대로 행했습니다.
성막의 밖에는 물두멍이 있었고 그 앞에는 놋으로 만든 제단이 있었습니다. 성막 안에는 큰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성소에는 진설병을 차려 놓은 금으로 싼 상과 일곱 촛대가 있는 금 등대가 있었고, 지성소에는 법궤가 있었습니다. 법궤 안에는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법궤가 있는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적어 놓은 구약 성경 내용을 읽으면 ‘어떻게 이렇게 세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월이 지나도 유대 민족이 이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또 성경에 기록해 그대로 전해지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배운 학문이나 이론, 지식을 보면 한때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들이 세월이 지난 후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재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피를 이은 유대인들은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께 받아서 전해 준 율법을 지금도 그대로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저희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사도행전 7:45)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여호수아의 인도로 요단강을 건널 때에 강물이 갈라졌습니다. 그들은 성막을 비롯해 제사 때 드리는 모든 예법을 가지고 강을 건넜습니다. 가나안 땅을 점령할 때도 그들은 그것들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요단강을 건넌 후 다윗 때까지 가나안 땅에 성막을 두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히브리서에는 구약 성경에 기록된 제사법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읽어 보면 참 멋지게 설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예수님을 믿게 된 유대인들 중에 다시 율법을 좇아 성소나 지성소 같은 것에 관심을 두고 돌아서는 사람들에게 교훈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히브리서 8:5)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시내 산에서 보여 주신 것을 그대로 좇아서 행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구약 시대에 섬기던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하며 확실한,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이라고 했습니다. 스데반이 설교를 하던 당시까지도 그들은 모형의 것만 그대로 행하고 있었습니다.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전을 건축할 때 구약 성경에 기록된 방법을 따랐지만, 땅에 있는 성전은 하늘에 있는 완전한 성전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아론의 때부터 있었던 대제사장 직분도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습니다.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 (히브리서 8:1-2)
예수께서는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참 대제사장으로서 일을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성막은 하나님께서 직접 베푸신 것이고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히브리서 9:11)
구약 시대의 성막은 모형이었고 그림자였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 즉 참 성전의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구약 시대 때부터 예수님이 오신 때까지 있었던 옛 성막은, 훗날 지어질 완전한 성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완전한 성전에 예수께서 대제사장으로 오실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 곧 완전한 성전은 창조된 이 땅 위에 사람이 만든 성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위대한 참 성전이었습니다. 히브리서에는 그것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희생을 치르셨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히브리서 9:1-2)
첫 언약은 구약을 말합니다. 첫 성막인 성소 안에는 등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었습니다.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 (히브리서 9:3-4)
성소에서 휘장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지성소가 나옵니다. 지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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