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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 새해에 손님맞이하기

폴린 헌팅턴 | EMG 편집 책임인       설날은 앞을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모든 이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제 오빠가 생생히 떠오릅니다. 12월 31일의 한밤이 되면 어머니는 우리 집 뒷문 밖으로 오빠를, 한 손에는 석탄 한 덩어리를, 다른 한 손에는 케이크 한 조각을 들린 채로 밀어내셨습니다. 밖의 날씨가 어떻든지 간에 불쌍한 오빠는 따뜻하고 안락한 우리의 집에서 밖으로 내몰리곤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현관문에서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오빠는 집 주변을 걸어 다녔고, 현관 앞에 서서 추위에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벨소리를 듣고 현관으로 달려가서 키가 크고 어두운 머리카락의 낯선 사람의 방문을 맞이할 때에는 제 등골이 오싹해지곤 했습니다. 바로 그 오빠가 거실에 나타난 것입니다.     좀 더 나이가 든 후에야 이것이 바로 “first footing”이라고 불리는 풍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키가 크고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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