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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 희망이 된 이름, 데스페로

-책 ‘생쥐 기사 데스페로’를 보고 조정화 | 동화작가     생쥐 데스페로의 모험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책. 엄마에게 ‘절망’이라는 뜻의 이름을 받은 생쥐 데스페로는 인간 공주를 사랑하게 된다. 그 죄로 지하 감옥에 갇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지하 감옥에서 빠져 나오고, 시궁쥐 로스쿠로의 음모에서 공주를 구해낸다. 그리고 데스페로는 마침내 기사가 된다.       주인공 생쥐 데스페로의 이름에 담긴 뜻은 ‘절망’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태어났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어쩌면 데스페로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절망과 희망 사이의 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멀지 않기 때문이다. 절망이 희망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절망이 되기도 한다. 절망의 골짜기와 희망의 봉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절망 그 자체가 희망의 산실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데스페로의 엄마가 자신이 낳은 아기들이 다 죽고 하나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는 그 하나도 죽을 것이라는 절망을 갖는 대신 다른 아기들이 다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아기가 살아남은 것에 대해 가슴에 희망을 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했고 살아남은 아기를 절망(데스페로)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하지만 놀랍게도 데스페로는 그 후 겪게 되는 갖가지 절박하고 위태롭고 절망적인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되었다. 데스페로가 희망이 되기까지는 친구들로부터 오는 도움이 컸다. 그 도움을 보다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따끈한 수프, 빛, 음악, 책(이야기), 사랑 등.     생쥐 데스페로는 태어날 때부터 여러모로 다른 생쥐들과 달랐다. 첫째, 눈을 뜨고 태어났고(생쥐는 그래서는 안 되었다) 둘째, 무척 작은 데다 셋째, 아주 큰 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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