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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 심고 가꾸고 거두자

김홍식 | 미국, 내과 정신과 전문의       LA 근교의 한 리조트에서 열심히 일을 도우며 교제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활기차고 든든한 모습을 보니 지난 세월 동안 이 땅이 걸어온 고난의 역사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신속하게 흘러가고 있는 나 자신의 인생여정 등의 만감이 교차하며 떠오른다.     처음 이 리조트의 땅을 구입하였을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노인 문제였다. 이곳이 후에 이 교제 가운데서 열심을 다했던 이들이 노년을 보낼 장소가 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나는 50대 초반의 젊은 열정으로 이런 일들이 금방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은 기대에 당장 주변의 나이 드신 형제자매들의 인적사항을 조사하는 등 그 일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세월은 자꾸 흘러만 갔다. 그러는 동안 내 마음속에서 이 일은 점점 포기되고 잊히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도 세월은 흘러 어느덧 다른 노인들은 고사하고 이제는 내가 그곳에 들어가 살 궁리를 해야 할 나이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진행되는 일들을 보고 있자니 어찌나 더딘지, 이제 와서는 그것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느끼면서 아마도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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