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 서울
1960년대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이 발돋움하던 시절 대구의 정영애 씨 댁에서는 화요일 마다 성경을 전하는 모임이 있었다. 40여 년이 훌쩍 흐른 지금 그 간증을 들어본다.
분노 가득한 마음에 평안이 주어지기를 바라고
저는 올해로 81세인데, 1963년 38세였을 때에 구원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엄한 대가족의 맏며느리였습니다. 큰살림의 맏며느리로 지내면서 마음으로 오는 문제가 참 많았습니다. 처녀 때는 참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다가 힘든 시집살이를 하게 되면서 분노, 복수심과 같은 마음들이 생겨났고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피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며 몇 년 동안 시집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에 나가면 평안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이 권사이시고 아버님이 장로님이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에 나가면 내 육체가 잠깐 쉼을 얻는 것일 뿐 마음의 평안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이 장로님이시다보니 심방이 잦았습니다. 그리고 심방 오실 때마다 목사님은 나를 가리키며 참 착하고 악의 없는 사람이라고 평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마음속으로 ‘저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입니다.’라고 했지요.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착하기만 하고 참 평안해 보였지만 제 마음속에는 항상 분노가 가득했고 어떻게 하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나를 짓밟은 사람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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