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 국립한경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횟집의 수족관을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자신들이 소포제라는 화학물질들을 계속 들이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또 우리가 먹는 새하얀 두부에도 바로 그 화학물질이 투여되고 있음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소포제라는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알아보자.
소포제? 계면활성제?
올 초 횟집의 수족관에서 정체불명의 소포제(거품제거제)를 사용한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횟집 수족관의 활어들이 내는 이물질에 의해 거품이 발생하자 이에 소포제를 투여, 거품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소포제(Anti-foamer, De-oamer)란 거품제거제라는 뜻이지만 구체적으로는 거품(foam)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이다. 우리가 아는 거품 중 가장 쉬운 예는 비누 거품이겠지만, 사실 우리가 먹는 식품 중에도 거품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매우 많다. 냉장고에 보관된 아이스크림도 거품이라면 믿을까. 거품은 우리 주위에 매우 흔하다.
비누 거품은 비누 때문에 생긴다. 그 이유는 비누 분자가 액체의 표면장력에 변화를 주기 때문인데 그 결과 거품 등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비누 말고도 거품을 발생시키는 성질을 갖는 물질은 매우 많다.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만도 수십만 가지인데 대부분 합성된 것이며, 일부는 자연계에서도 존재한다. 식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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