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경
어제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교회에 갔습니다. 사실은 회사에서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있었거든요. 가뜩이나 다니기 힘들어서 언제 회사를 그만두나 괴로워하던 중이었는데, 업무 중에 저와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직속 상사와 갈등이 생겼어요. 내 생각으로는 내가 분명히 옳았기 때문에 그 상사에 대해 화가 많이 났어요. 오전부터 머리 속을 가득 메운 마음속의 불만들은 점심시간을 지나 오후까지 이어졌고, 나중에 그 상사로부터 사과를 받긴 했지만 마음속의 불만들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퇴근을 하고 결혼한 언니를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고 기다리는데 약속이 틀어져버려 저녁도 못 먹고 교회 저녁 모임에 가게 되었어요. 교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도 제 마음 속에는 무거운 앙금이 남아있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주 앞에서 옳게 사는 것일까 하는 문제로 오랫동안 심란했던 제 마음이 회사에서의 일로 한껏 무거워져 있었어요.
교회에서는 바자회 준비로 한참 논의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때 같았으면 그냥 바자회에 대한 이야기려니 하고 흘려버렸을 텐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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