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경을 통해 아브라함이 인간적으로는 아담의 후손, 육신이 이어지는 인간 대열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5장에 보면, “아담이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구백삼십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4-5절 는 말을 시작으로 해서 그의 후손들이 계속 몇 세를 향수하고 살다가 죽었다는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데려가신 에녹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었습니다. 어떤 노래를 들어보면, ‘한 오백 년 살자는데’ 하는 가사도 있습니다만, 이때 이들은 적어도 거의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죽었습니다. 육체는 그렇게 죽는 것입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그의 후손들이 모두 죽게 되었지만,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요 6:63) 하신 말씀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에 오셔서 오래 오래 살다 늙어서 죽을 분이 아니었고, 이미 오시기 전에 어떻게 죽으실 것까지 예정되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오셨다가 그 뜻을 따라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이전에 그의 탄생과 죽으심까지 그에 관한 많은 일들이 상세하게 구약에 기록된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미가서에는 한 다스릴 자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약 300년 후에 선지자 말라기는 그리스도에 앞서 오는 한 선지자에 대한 약속을 기록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되 금은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말라기 3:1-3)
이 말씀이 기록된 때는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전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 그 대단하신 분이 임하시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사자를 보낸다는 약속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 탄생 이전에 사람들의 교만하고 불손한 마음을 낮춰주고 정리하기 위해 나타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의 자세를 갖추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 땅에 태어났습니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이 말씀을 하신 분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 사자, 일 맡은 사람, 즉 심부름꾼을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가 먼저 와서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예비한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많은 유대인들이 현실에 매여 살 때에 그들의 마음을 낮추어 회개의 침례를 주었던 선지자였습니다. “내 앞에서” 라는 말씀에서 ‘내’는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쓰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뒷구절을 읽어봅시다.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殿)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