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헌팅턴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고린도전서 12:21-22)
저는 어렸을 때 다섯 아이들의 모험을 다룬 <유명한 다섯 녀석들>이라는 책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내용은 없지만, 그 책 전체에 중심 사상처럼 스며있는 한 글귀는 제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신발 털어!”
아이들이 집으로 들어올 때마다 앵무새는 그렇게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영국의 아이들은 이것이 무슨 말인지 다 알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국 아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이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듣습니다. 만약 저 이야기의 배경이 한국이나 일본이었다면, 아마도 앵무새는 “신발 벗어!” 라고 소리 질렀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시아 사람들에게 영국 사람들은 집 안에서도 신을 계속 신는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들이 까무러치듯이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자주 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명백한 설명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집을 방문할 때마다 앵무새가 그 집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알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대신 현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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