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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 황사 이야기

하명화 | 예방의학및 산업의학전문의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에 새움이 트면서 봄이 오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황사가 다가올지 조심스럽기만 하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 지방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고 중국 전역에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 봄에는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황사가 이로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어렸을 적에 건강을 잃었던 아버지께서는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흙을 가까이하시겠다고 서울 근교에서 과수원을 시작하셨다. 물가에 별로 쓸모없는 땅을 사서 일구셨고, 닭을 키워 계분을 얻어 이를 퇴비로 써서 사과나무를 키우셨다. 여름마다 비가 많이 올 때면 과수원은 물에 잠기곤 했는데, 물이 빠진 후엔 과수원에 갯벌이 두껍게 내려앉아 있어 비옥한 토양이 되었다고 좋아하셨다. 장마가 지고 태풍이 몰아치고 난 후 강변은 깨끗이 씻어졌고 토양은 비옥해져서 햇살 좋은 가을에는 맛좋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60년만인가 닥쳤다던 큰 홍수에 10년을 고생하며 일구었던 과수원을 다 잃어 상록수의 꿈을 접고 말았지만, 과수원을 가꾸시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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