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살리는 침의 힘
우리는 피의 요구를 충족시키려고 음식을 먹습니다. 피 속에 무언가가 모자라면 뇌로부터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 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 양분이나 수분을 섭취함으로써 피는 필요한 양을 채우게 됩니다. 배고픔이나 갈증을 느끼는 것은 수분과 양분을 원하는 피의 허기를 채우기 위한 뇌의 욕구 표현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됩니다. 보통 소화 작용은 소장에서 끝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입에서 침과 섞인 음식이 식도로 넘어가고, 식도에서 위로 들어가고, 위에서 반죽된 후 유문을 통과해서 십이지장에 들어가고, 소장으로 내려간 뒤, 간문맥을 통해 양분이 함유된 수분이 간으로 흡수되고, 간에서 독성처리가 된 후 다시 피에 섞일 때에야 비로소 소화 과정이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었다 하더라도 양분과 수분이 피에 흡수되지 못하면 그것은 소화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침은 이러한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음식을 씹을 때 음식과 함께 섞인 침은 음식을 안내해서 소화가 잘 되게 하고 피 속에 잘 흡수되게 합니다. 음식물의 양분은 소화가 진행되는 동안 침의 도움을 받아 몸에 흡수되어 계속해서 피를 만들고, 그 피는 세포를 새롭게 바꾸고, 다시 침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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