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소식
홍해영 | 멕시코
멕시코의 아름다운 관광도시 칸쿤에서 복음을 전하며 사는 홍해영 자매가 한국의 권윤자 여사에게 보낸 편지. 그곳에서 일어난 소상한, 복음 전하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첫 번째 편지 : 칸쿤에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전화 드렸을 때는, 갑자기 물이 끊겨서 콘셉시온 자매에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해두었던 상태였습니다. 이곳 칸쿤에서는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시 전체에 물이 공급되고, 각 가정에서는 그 물을 탱크에 받아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물이 나오지 않거나 물을 저장하려고 설치한 스위치가 제때 작동하지 않으면 참 곤란합니다. 어제는 명준 씨가 한국에서 도착했기에 두 명이나 물을 써야 했고, 짐을 정리한 뒤면 빨랫거리도 많을 참이라, 물이 나오지 않아 참 난감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한국에 갔던 로살리아(콘셉시온의 언니) 자매의 남편이 이런 일을 하기 때문에 그분 도움으로 별 탈 없이 잘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떠나서 LA에 도착한 것은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칸쿤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면 거리도 먼 데다가 세 시간의 시차가 있어 밤 열한시가 넘어서 도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늦은 시간이라 집에 오는 것도 불편하기에, LA 공항에서 좀 기다렸다가 저녁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오전 11시쯤 칸쿤에 도착했는데, 와 보니 차 형제님께서 스무 명 남짓한 이곳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칸쿤에서 구원받았다고 하는 형제자매들은 다 와 있었고, 그중 너덧 명은 처음 왔거나 아직 전도 테이프를 다 보지 못한 분들이었습니다.
모임이 끝난 뒤에 차 형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차 형제님은 며칠 동안 칸쿤에 계시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셨는데, 이곳에 형제들이 많지 않고 그나마 있는 두어 명의 형제들도 제대로 활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소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이 점은 저도 계속 생각해 왔던 부분인데, 자매들끼리 모여서는 무언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형제가 해야 할 부분과 자매가 해야 할 부분이 다르기도 하고, 또 다 같이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명준 씨가 칸쿤에 왔으니 좀 더 힘이 생기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곳 형제자매들도 명준 씨가 오게 된 것에 대해 아주 반가워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곳에 좀 더 활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정 집회도 준비해보고, 콘셉시온 자매의 가족들이 있는 메리다(Merida:칸쿤에서 차로 네 시간 거리)에도 가보려고 합니다. 또 지난번 멕시코 성경탐구모임 때 바야돌리드(Vailadolid:칸쿤과 메리다의 중간 지점)이라는 곳에서 오셔서 침례까지 받았던 분이 계시는데, 그분에게 방문을 해볼 요량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콘셉시온 자매가 비디오테이프를 들고 메리다에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그곳에는 콘셉시온 자매의 자매가 혼자 살고 있는데, 뚱뚱한데다가 여러 가지 병에 걸려 있어 외로워하여 콘셉시온 자매를 자꾸 불렀었습니다. 하지만 콘셉시온 자매의 말에 따르면 그는 가톨릭을 지나치게 믿기에 우리가 전하는 성경 말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칸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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