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사의 숨겨진 주인공
1942년 7월 8일 수요일
키티,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몇 해나 흐른 듯한 느낌이 들어요. 마치 온 세계가 뒤집힌 듯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어요.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어요. 아빠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어요. 그래요. 나는 아직 살아있어요.
유명한 작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결국 나치 치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병으로 죽은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생전에 쓴 어느 날의 일기다.
유대인들은 기원 전 6세기 바빌론 정복자들에 의해 고향 땅에서 쫓겨난 이래 600년 만에 로마 제국에 의해 또다시 방랑길에 올랐다. 유대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는 이유로 많은 수난을 겪었는데, 그 비극의 역사는 나치의 대학살에 의해 절정에 달한다.
독일에 나치 정권을 수립한 히틀러는 지구상에서 유대인을 모조리 없애려는 인종말살정책을 폈다. 6백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Holocaust). 안네는 그 비극의 현장에서 일기를 남겼고, 수용소에 같이 있던 언니의 죽음을 본 지 며칠 만에 언니의 뒤를 따르고 말았다. 이렇게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의 땅이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성지 팔레스타인을 회복하자는 ‘시오니즘’ 운동에 의해 고국에 돌아오게 된다. 1948년, 팔레스타인 지방을 통치하던 영국이 물러나자 유대인들은 드디어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했다.
“유대 민족의 역사적 권리
로그인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볼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