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던 날들     제가 처음 이 교제와 연결된 것은 1998년, 비욘이라는 사람을 통해서였습니다. 비욘을 처음 만난 것은 스물세 살이던 1997년, 제가 대학생이던 때입니다.     사실 저는 열여덟 살 때부터 진리가 무엇일까 하고 찾았습니다. 그전까지 제 삶은 편안하기만 했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고 때로는 나쁜 일도 하면서 살았는데, 문득 그런 삶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지금 세상은 왜 이런 상태인지, 이 아름다운 자연은 사람의 손만 닿으면 다 파괴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무언가가 사람에게 있다면, 사람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이라는 존재가 분명히 있든지, 아니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몰두하다 보니 신에 대한 생각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독일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는데, 저는 그 교회들에는 무언가가 빠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신령한 것, 좀 더 영적인 것을 찾아 명상과 요가도 해보았고, 그런 것들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나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 친구들은 제가 이상하다며 그런 일은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진리를 찾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그런 것에 몰두하다 보니 친구들은 점점 멀어졌고, 저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깊이 연구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책들은 저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내용은 좋았지만, 현실은 책의 내용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그러한 책들에 나온 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책에서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깨달아야 하고, 무언가를 마음에서 놓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또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어느 길로 가게 되는 것인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결론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찾는 행복은 사람에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상태도 점점 악화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내가 어리석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는데 나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슬프기만 했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을 향해 기도도 했습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세상에 답이 있는데 제가 바보라서 그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저를 이 세상에서 데려가세요.’     그 답을 찾지 못한다면 내가 세상에서 살아야 할 의미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해 얻은 마음의 평안     그런 가운데 저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데 여자 친구가 중간에 끼어 있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친구 이름은 헤니였는데, 헤니는 내가 진리를 찾는다고 했을 때, 자신이 있는데 왜 다른 것을 더 찾으려고 하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저는 슬펐고, 자주 울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대학에 들어갔는데, 우울증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항상 구석에 앉아서 울곤 했습니다. 친절한 학교 친구들이 제게 와서 안부를 물어도 저는 울기만 했습니다.     그때 비욘이라는 친구가 그런 저를 유심히 본 것 같습니다. 비욘은 언제부터인가 저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고 자주 자기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 주었습니다. 저는 외로웠기 때문에 여러 번 비욘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비욘은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저는 그전까지 성경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뒤부터 집에서 혼자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성경은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어 성경을 덮었습니다. 그래도 비욘은 성경이 사실이라고 했고 계속 저에게 성경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도 역시 비욘에게 제가 세상을 보고 있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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