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양 | 안성
수많은 사연을 가진 일터에서
하나님께서 눈 창고를 여신 날, 우리는 눈밭으로 나갔다. 설경에 취해서 자연스레 동심이 발동했나? 아니다. 사실은 한 형제님이 동심에 시동을 거셨다. 그날 그 형제님은 집중적으로 날아오는 눈덩이 세례를 피하지 못하고 완전히 패자가 되셨다.
촬영하는 기사님은 날아오는 눈덩이들을 피해 도망가는 수난을 겪으셨는데, 아마도 카메라를 보호하려는 생각이셨으리라. 승자도 패자도 없었던 그날의 눈싸움은 우리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싸움이었다. “너희 죄 흉악하나 눈과 같이 희겠네” 라는 찬송이 생각난다.
우리가 일하는 이곳은 수많은 사연들과 보이지 않는 수고의 내력들이 숨 쉬고 있는 우리의 터전이다. 이곳에서는 어찌 보면 승산 없는 일들이 전개되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들을 구해서 다듬고, 씻어서 말리고, 저장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년 여름에 치르는 성경탐구모임 하나만을 준비하는 데도 엄청난 양의 유기농 식재료가 필요한데, 그 외에도 다른 많은 행사들에 사용되는 식재료들을 모두 유기농으로 준비해야 하니 말이다.
이 일을 위해 매일 많은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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