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매주 성경 강연 이후에 강연자와 청중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포럼은 몇 명의 질문자들이 질문을 하면, 강연자가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했던 사람들은 이 포럼을 통해 의문점을 풀고, 포럼의 주제에 대해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포럼은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Q 신약 성경 누가복음에는 부자와 나사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A 과거에 우리나라 부유한 계층과 가난한 계층이 어떠한 행태로 살아왔는지는 문학을 통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춘향전>의 변 사또와 춘향이의 모습만 보아도 있는 자와 없는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 김주영의 <객주>나 조정래의 <태백산맥> 같은 책을 보면, 서민의 소리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 나라의 문학을 통해 각 나라의 부유한 계층과 가난한 계층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모습들을 전부 종합해 보면, 새로운 ‘부자’의 모습이 나올 것입니다.
성경에서 부자의 모습을 찾아 보면, 야고보서에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 너희가 옳은 자를 정죄하였도다 또 죽였도다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 (5:1, 6)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4:13-14) 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는 부한 사람이라도 그 마음을 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부자는 지옥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디뎌가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예수 앞에 나서서 자기 형님이 재산을 독식하고 있으니 자기와 나누게 해달라고 했을 때, 예수께서는 왜 나를 재산을 나누는 재판장으로 여기느냐며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비유로 한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소출이 풍성하여 곡간에 들이고 먹을 것을 충분히 갖추었으니 잘 먹고 잘 쉬자고 마음먹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고 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성경에 나오는 부자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재산이 많은 부자이기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눅 12:13-21 참조)
Q 부자는 음부의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때,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을까요?
A 누가복음의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에는, 부자가 어떤 죄를 지었다거나 어떤 잘못을 했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단지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 (눅 16:25) 는 말씀만 있습니다. 살았을 때와 죽었을 때가 바뀌었다는 사실만 설명되고 있습니다. 부자가 어떤 나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음부에 간 것은 아닙니다.
Q 부자는 살아 있을 때 틀림없이 죄 사함을 위해 아주 좋은 양을 제물로 바쳤을 것입니다. 또 율법대로 행했다는 자부심도 있었을 테고, 성전에 성전세도 많이 바쳤을 테지요. 다른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님 앞에 ‘하나님, 저는 참 잘하고 있습니다.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